신도시 반영 경제성 1.0확보… 3개 노선 건설땐 교통지도 바껴
사업속도 느려 완공시기 미지수… GTX-A 8개월째 첫삽도 못떠
남양주 마석∼여의도∼서울역∼인천 송도를 잇는 GTX-B 노선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3기 신도시 개발계획 반영으로 인한 기사회생이다.
GTX-B는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첫 예타 조사에서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 편익 비율)로 0.33을 받아 고배를 마신지 5년, 노선 등을 바꿔 2017년 8월 다시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뒤 2년 만에 8부 능선을 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GTX-B 사업의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 편익 비율)가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0.97, 1.0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AHP(종합평가) 점수는 0.516, 0.540이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포함하지 않았을 때, 두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이 반영된 것이다.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을 넘지 못하더라도 경제성 뿐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 등 사회·정책적 가치 등까지 반영한 AHP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간주한다.
GTX-B는 총 5조7천351억 원(3기 신도시 개발 포함 시나리오)을 들여 송도국제도시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지나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80.1km 구간(13개 정거장)에 급행 철도 GTX의 노선을 놓는 사업이다.
기본적으로 지하 40m 이하 깊이(대심도·大深度) 터널에서 최고 시속 180km,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국토부는 GTX-B 예타 통과와 함께 GTX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내면, 수도권 광역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B노선이 완공될 경우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GTX의 속도(평균 시속 약 100km)를 고려할 때 송도∼서울역(기존 82분), 여의도∼청량리(82분), 송도∼마석간 교통 소요 시간이 각 27분, 10분, 5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남양주·구리시 등 교통 여건이 열악한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인천·부천 등 수도권 서부 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남양주 왕숙 등 수도권 신도시 발전에 기여하고, 앞서 추진 중인 GTX A, C노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 국장은 “GTX 3개 노선이 모두 건설되면 수도권 교통지도가 완전히 바뀌고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GTX 사업 추진 속도가 너무 더뎌 실제 완공과 함께 교통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회의적 목소리도 들린다.
GTX-B 첫 예타 실패부터 이날 통과까지에만 무려 5년이 걸린데다, 지난 2014년 예타를 통과한 GTX-A의 경우 지난해 말 착공식은 열었지만 8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아직 실제로는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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