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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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 1에 출연해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김우성. 기타 하나를 덜렁 매고 노래를 부르던 소년의 독특한 음색은 시청자들에게 꽤 큰 기억을 남겼고 그를 응원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이후 솔로로 다시 밴드로, 자신의 색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김우성은 2017년 4인조 밴드 더로즈의 보컬이자 리더로 우리 앞에 다시 섰다. 음악적 내공도, 화려한 비주얼도 훌쩍 자란 김우성이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김우성은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핑크색 니트를 입고 촬영한 콘셉트로는 상큼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표현했고 스팽글 디테일이 돋보이는 강렬한 옐로우 컬러 재킷으로 어딘가 몽환적인 무드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서 섹시하고 나른한 무드를 소화하며 감출 수 없는 끼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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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촬영 후 마주 앉은 그에게 먼저 최근 출연을 마친 JTBC ‘슈퍼밴드’ 이야기부터 들어봤다. 이미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 출연한 적이 있고 더로즈라는 밴드로 활동 중인 그에게 ‘슈퍼밴드’ 출연 결심이 쉽지 않았다고. 새로운 경험을 위해 도전했다는 김우성은 “멤버 중에 나만 최종까지 살아남았다. 멤버들의 기다려 줄 테니 열심히 하란 말에 더욱 힘낼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내가 속한 팀 모네는 전부 보컬이라 커버 곡을 찾기가 어려웠다. 덕분에 자작곡으로 경연을 했고 그러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지금은 모네가 아닌 내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슈퍼밴드’를 촬영하며 영감이나 자극을 받은 사람이 있냐고 묻자 “멜로우 키친 형. 색소폰을 부는 분인데 색소폰뿐만 아니라 보컬부터 많은 악기에 능통하더라. 형처럼 나도 기타뿐만 아니라 다양한 악기를 다뤄보고 싶었다”고 말했고 “’K팝스타’를 경험해서 ‘슈퍼밴드’ 출연을 더더욱 고민했다. 얼마나 힘들고 멘탈이 흔들리는지 알기 때문에. 그래도 많은 것을 배워 ‘슈퍼밴드’ 출연에 후회는 없지만, 다음에 또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진 않을 것 같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근 솔로 앨범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김우성. 타이틀곡 ‘face’와 앨범 ‘울프’를 통해 들려주고 싶었던 메시지를 묻자 “사실 이번 앨범은 더로즈 전부터, 약 2년 전부터 준비하던 음반이다. 늑대의 양면적인 이미지를 담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을 포함해서 자작곡의 영감은 주변 모든 곳에서 얻는 편이다. 그런 감정을 수시로 핸드폰에 메모하며 나중에 정리해서 곡으로 풀어낸다”고 영감의 원천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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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은 밴드 더로즈로 도준, 재형, 하준 세 명의 멤버들과 동고동락 중. 김우성은 더로즈 합류 계기를 “처음에는 도준이와 친구라 도준이를 통해 밴드를 같이 하자고 제안받았다. 사실 밴드 생각이 없던 터라 거절했더니 그럼 공연만 한 번 같이하자고 하더라. 그렇게 홍대 작은 홀에서 합주했는데 그때 정말 좋았다. 그 행복한 경험으로 밴드 합류를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숙소 생활을 한다는 더로즈 김우성은 “연습생 생활을 하며 많은 남자와 살아봤지만, 신기하게 더로즈 멤버들은 다 깔끔하다. 숙소 생활을 하면서 우리끼리 정한 규칙은 대화를 많이 하자는 것. 대화를 많이 해야 오해가 없는 것 같다”며 리더다운 대답을 들려주기도 했다.

아무래도 솔로를 준비했던 그가 느끼는 밴드와 솔로의 차이가 있을 거 같아 물어보자 “사실 더로즈로서의 내 모습과 솔로 김우성의 모습이 크게 다른 거 같지 않다. 더로즈로는 4명의 조화로운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솔로로는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게 큰 차이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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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로즈는 해외에서 먼저 그 실력을 알아본 밴드로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018 주목할 K팝 아티스트 TOP 5’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감을 묻자 그는 “마냥 좋고 행복할 뿐이다. 해외 홍보를 한 것도 아니고 유튜브에 올라간 우리 영상을 보고 해외 많은 팬분들이 공연을 찾아 주시고 우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애정 어린 감사함을 전했다.

더로즈와 김우성의 롤모델을 묻자 바로 비틀스라는 답이 돌아왔다. “멤버들도 그렇지만 내가 특히 비틀스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들의 다큐멘터리도 다 찾아봤을 정도. 그걸 보면서 느낀 점이 멤버들의 성향이나 모습에서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들끼리 서로 정말 절친이었던 점,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것 등. 우리와 비슷해서 더욱더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예계 데뷔 후 들어본 닮은꼴 스타가 있냐는 질문에는 “하동균 선배님도 많이 들어봤고 최근에는 딘딘 선배님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 외에도 예전에 한 번 배우 우현 선배님 닮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내가 봐도 닮았더라”고 털어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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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질문으로 넘어가 그에게 이상형을 묻자 의외로 “나는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는 편이다. 외모보다는 그 사람의 이미지도 전체적인 느낌이 중요한 것 같다. 첫인상이 좋은 사람이 좋다”고 답했고 친한 동료를 묻자 “카드의 비엠, 레이디스 코드 애슐리, 데이식스 제이와 친하다. 멤버들 외에는 이들과 가장 친하다”고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우성은 슬럼프를 묻는 말에 “데뷔 후에는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즐겁다. 오히려 ‘K팝스타’에 출연하고 난 후 음악적인 욕심이 커지면서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느꼈던 것 같다. 음악에 대한 욕심과 열정은 커지는데 내 실력은 부족한 것에서 오는 괴리에 혼란스러웠다. 그런 많은 감정을 느끼면서 성장하고 성숙해졌다”고 평했다.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김우성의 말에서 진정성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 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더로즈로, 김우성으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며 우리와 함께할 그 모습이 기대됐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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