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지하 1·2층 결로현상 분양자 입주도 못하고 임대 불가
태영건설, 하자보수에 소극적… "관리사항의 문제… 보수 검토"

22일 평촌역 하이필드 지식산업센터 지하1층에서 배관 결로로 인한 누수로 천장이 부식돼 있는 모습.  김형욱기자
22일 평촌역 하이필드 지식산업센터 지하1층에서 배관 결로로 인한 누수로 천장이 부식돼 있는 모습. 김형욱기자
22일 평촌역 하이필드 지식산업센터 지하1층에서 배관 결로로 인한 누수로 천장이 부식돼 있는 모습.  김형욱기자
22일 평촌역 하이필드 지식산업센터 지하1층에서 배관 결로로 인한 누수로 천장이 부식돼 있는 모습. 김형욱기자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평촌역 하이필드 지식산업센터’(이하 하이필드 지식산업센터)에서 누수와 결로 현상이 발생했지만 시공사인 태영건설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아 분양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분양자들은 누수와 결로 현상으로 분양받은 공간을 타인에게 임대하지 못하고 자신들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태영건설이 조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2일 하이필드 지식산업센터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지하 1층과 2층의 결로 현상이 본격화됐다.

7월 들어 결로 현상이 더욱 심해지자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3차례에 걸쳐 태영건설에 결로에 대한 하자보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태영건설은 해당 결로 발생 건은 한여름 저온의 지하층 벽면에 외부의 고온 다습한 공기가 접촉하면서 발생된 것으로 제습기와 환기시스템을 가동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소극적인 대처를 했다는 게 관리사무소 측의 설명이다.

관리사무소가 발견한 하이필드 지식산업센터 하자는 크게 3가지로 ▶지하 1층 공용부 천장 상부에 설치된 배관 결로로 인한 누수 ▶지하 1층 운동시설 벽의 누수 ▶지하 2층 미입주 공간에서 나타나는 극심한 결로 현상 등이다.

실제 22일 하자 현장을 방문한 결과 지하 1층 공용부 천장 상부는 시커멓게 부식돼 있었으며 지하2층 미입주 공간 천장 전체가 누렇게 변색돼 있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7월에는 지하 2층의 결로 현상이 심해 벽에서 물이 흘러 바닥에 고일 정도였다”며 “지금은 당시보다 많이 마른 상태”라고 말했다.

하이필드 지식산업센터는 지난해 11월 준공됐으며 지하 2층 지상 17층 규모로 공장, 창고, 상가 등이 모여있는 건물로 지은 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축 건물이다.

상황이 이렇자 현재 20여명의 분양자들은 연명부를 작성해 태영건설에 하자를 보수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지하 2층 공간을 분양받은 A(47)씨는 “분양받은 것을 도로 취소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며 “늦어도 한두 달 이내에 처리를 해줘야 임대를 하든 내가 들어가든 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태영건설 측은 결로 자체를 시공상 하자보다는 관리사항의 미비로 보고 있지만 보수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결로 자체를 하자 사항이라기 보다는 관리사항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시공사 입장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가지고 보수할 의향이 있으며 이를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현·김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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