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평균 수명은 82.7세다.

10년 전보다 2.7살 늘었다.

60대부터 청춘이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다.

삶의 목표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들 흔히 말한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괴롭게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보니 과거에는 병이 난 사람들이 병원을 찾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병에 대한 지식이 깊어져 앞으로 찾아올 질환을 이미 예측하고 방지하기 위해 의료 관련 기관 등을 찾는다.

국내에서는 양학과 한의학이 공존하면서 양대 산맥으로 꼽히지만 이 가운데 중의학을 전공해 건강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있는 인물이 있다.

장영철(49) 양생원자연치유센터 원장이다.

중국에서 중의학을 공부하고 스리랑카와 국내에서 한의원에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경기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공간척추교정, 챠크라경락, 양자에너지요법을 전문으로 하는 센터를 운영하면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 분들의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어루만지고 있다.

그를 만나 아무런 기구도 없이근력밸런스운동으로 체형을 교정하고 정신을 맑게 하는 또 다른 ‘동의보감’ 이야기를 들어봤다.


-중의학을 전공한 내국인은 낯선데, 어떤 계기가 있었는가.
“의학이 아닌 다른 공부를 했었다. 앉아서 책을 오랫동안 보다보니 디스크가 생겼고 식사 문제 등으로 위염도 있었다.병원을 다녔지만 치료가 되지 않았다.고치기 위해 의학책을 읽다가 한의학과 중의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중의학도 우리 전통 의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됐다.중국의 의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열망이 생겨 2004년 중국으로 건너가 2009년까지 중국 하남성 중원중의대를 다녔다.중의 내과의사로 졸업했다.이후 중국 병원에서 수련을 마치고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한의원을 운영했다.이후에는 귀국해 한의원에서 근무를 했다.하지만 공부를 해오면서 인위적인 치료법보다는 자연치유에 관심이 가게됐다.이렇게 양생원자연치유센터를 오픈한지 올해로 8년이 됐다.”

 

-중의학은 중국 의학일텐데 부연설명을 하자면.
“우리나라에 한의사가 있는 것처럼 중국에는 중의사,몽골에는 몽의사가 있다.중의학의 치료방법은 한의학과 비슷하다.침,뜸,부황 등을 사용한다.중국에서 나는 약재 중 우리와 비슷한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다.침 치료는 대동소이하다.중의학도 침술이 발달돼 있다.”

-그렇다면 한의학과 중의학은 다르다고 볼 수 있나.
“개인적으로는 한의학과 중의학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사람은 근본적으로 혈자리가 같기 때문에 치료 접근 방식도 같을 수 있다.약재는 일부 다를 수 있지만 사람 체질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다양하지만 외국인과 내국인이라고 구분지어 다르지도 않다.”

-양생원자연치유센터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가.
“주로 척추질환이 있는 분들에게 병이 생긴 원인들을 설명해드리고 체형교정운동과 근력강화운동을 시키고 관리하는 방법과 스스로 할수 있는 운동법과 마사지법 그리고 섭생법도 알려드린다.상담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또 집에서 직접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들을 설명해드린다.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이 쑥이다.이 곳에는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도 많다.원거리기 때문에 집에서 손수 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드린다.난치병의 경우 쑥으로도 치료가 되는 경우가 있다.쑥은 큰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쑥으로 어떻게 치료를 하는 건가.
“쑥을 이용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도 도움이 됐다는 분들이 있다.헤르페스 바이러스는 1형은 단순 포진에 불과하지만 2형은 에이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현대 의학으로는 고칠 방법이 현재까지는 없다.실제 전염된 부위를 자르는 환자들도 있고 고통으로 괴로워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다.그런데 쑥을 써서 효과를 보신 분들이 있다.자가 치료법인데 환부에 연기를 쐬고 그 다음에 남은 불씨를 뜸기구 이용해 가슴 부위 심장 옆에 올리면 진정이 되기도 한다.심장 바로 옆에 두는 이유는 바이러스란 것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닌다.혈액이 돌아다니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곳이 바로 심장이지 않나.쑥은 이런 바이러스 억제 기능을 갖고 있다.실제로 쑥을 이용해 치료가 되신 분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150명의 같은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소개해주면서 많은 분들이 활용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는가.
“우선 심한 디스크와 협착으로 운신이 힘든 분들이 본인들의 병이 어떻게 왔는지 설명해주고 추천하는 방법대로 따라해서 건강해질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체형이 틀어진 것 같다고 문의한 분들이 체형 균형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꾸준히 실행했더니 우울증이나 불면증,두통 등도 함께 좋아졌다는 말을 한 분들도 있었다.”

-주로 어떤 치료를 하는가.
“척추 위주의 치료를 한다. 척추 신경은 내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척추교정이라고 하면 척추관 협착증 등을 생각하지만 척추는 오장육부,뇌 신경과 연결된다.이 때문에 자폐증,간질,녹내장,황내장,이명,난청,비염,갑상선 이상 등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는 셈이다.내장의 문제는 식도염의 문제,심장병,신부전증부터 방광이나 자궁 전립성 등과도 밀접하다.사람들은 교정을 말하면 허리가 아프다고만 한다.척수 신경 사이 사이마다 내장과 연관이 있다.뇌와 소통의 문제,자연 치유적인 문제 등이 이어져 기능의 이상이 오는 것이다. 척추를 바르게 하면 장기의 면연력이 높아진다.여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체형 교정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데.
“활법이나 한의학의 추나요법 그리고 정형외과의 도수치료 등 많은 방법들이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이러한 학문들을 공부하면서 현재 추나자격증을 취득했다.학문의 명칭보다는 여러 학문을 통해서 인체의 원리를 알게 됐고 건강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균형과 인체에 흐르고 있는 기운의 조화로움을 회복하는 것이 면역력 제고와 자연치유의 열쇠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면 사람의 뼈 중에 가장 중요한 곳은 어디인가.
“발가락이다.척추 변형이 온다는 것은 결국 발에서 온다.10개의 발가락이 균형이 맞지 않으면 무릎이나 골반 등이 돌아간다.대부분이 척추 문제가 생기면 교정을 하는데 하루 이틀 정도는 괜찮을 수 있다.척추만의 문제라면 해결이 될 것이다.그렇지만 발의 문제였다면 발로 인해 몸이 돌아가고 목이 틀어지고 하는데 이것을 교정 하지 않고 위에만 해봤자 다시 틀어진다.발 골격까지 제대로 맞춰야 재발하지 않고 오래 간다. 이것이 핵심이다. 모든 내장병도 연관이 있다.심장병이 있는 사람들은 유방 밑 왼쪽이 주름졌다.그런 사람들은 왼쪽 발이 힘이 없다.왼쪽으로 쏠리게 된다.횡경막이 눌리면 장기가 압박되고 결국 혈액순환이 안된다.대장암이나 위나 신경 등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도 대체적으로 왼쪽 주름이 졌다.암을 고치는 게 아니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현대인들에게 보인다는 거북목도 발가락의 문제로 볼 수 있나.
“거북목을 한 사람들은 대게 숨이 차다.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나이가 들어서“라고 하시지만 근본적으로는 등이 굽어서 폐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종종걸음을 걷는 분들도 살펴보면 발가락에 힘이 없다.한발을 뗄 때 한발에 힘을 줘야하는데 힘이 없으니 발이 빨리 떨어지니까 걸음 폭이 작게 되는 것이다.발가락에 힘을 넣는 교정은 30분이면 호전을 보일 수 있다.”

-치유 방법이 있다면 몇 가지 알려 달라.
“허리나 목 등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발부터 본다.발에 문제가 없다면 척추 등 일부분만 교정하면 된다. 그러나 발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발부터 고쳐야 한다. 쪼여드는 신발은 되도록 신지 않을 것을 권유한다. 발가락을 옥죄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가 없다.여성분들 가운데 하지정맥이 있는 분들이 있는데 혈액 펌핑이 제대로 안돼서 그런다. 딱 맞는 신발을 신기 보다는 큰 사이즈를 신어야 혈액 순환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목표가 있다면.
“교육을 많이 하려고 한다.큰 병이 찾아오면 환자들은 병원을 다니는 경우가 많지만 예방하기 위해서는 걸음을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신발은 어떤걸 착용해야 하는지 등을 통해 간단하게 해결할 수도 있다.협착이 힘든 병처럼 보이지만 일반인들도 쉽게 고칠 수 있다. 손으로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이나 가벼운 경추 등은 자가 치료를 할 수 있다.이같은 내용을 많은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나의 지식을 알기를 바란다. 지역의 작은 주민자치센터 교육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해 주민들에게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다. 그러면 주민들이 그 방법을 배워서 함께 노인복지센터 등에서 실제 알려드리면서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

조현진기자/chj86@joongboo.com

사진=윤상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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