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노조가 3일 첫 장외 집회를 열어 최근 잇단 게임 개발 무산으로 불안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사측이 고용 보장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연합
넥슨 노조가 3일 첫 장외 집회를 열어 최근 잇단 게임 개발 무산으로 불안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사측이 고용 보장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연합

넥슨 노조가 창립 1주년을 맞아 첫 장외 집회를 열었다. 

3일 오후 넥슨 노조 400여 명은 넥슨 판교 사옥 앞에서 게임 개발 프로젝트 중단 때마다 발생하는 고용불안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네이버, 카카오, 스마일게이트 노조원들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넥슨 노조는 "게임 프로젝트가 중단되면 직원들은 다시 면접을 보고 다른 팀으로 전환 배치된다"면서 "이는 게임업계에서 반복되는 고용불안의 실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면접에서 떨어진 경우 일을 받지 못하는 대기 상태가 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다른 회사로 이직하거나 퇴사를 선택하는 직원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8월 '제노 프로젝트', '페리아 연대기' 등 4개의 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200여 명의 직원이 대기 상태에 있다가 이 중 절반 정도만 다른 부서로 소속을 옮겼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은 "일본 게임회사의 근속 년수는 최대 15년인데 우리나라는 최대 4년에 불과하다"며 "신규개발하는 업계 종사자들은 몇 년에 한 번씩 이런 상황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직원들은 이 같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데도 사측은 조직쇄신이라는 핑계만 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넥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조측과 대화하면서, 현재 대기 인력 전환 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한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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