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과 함께 ‘원 팀’을 만들어 이번 2019~2020 시즌에 임하겠습니다.”

권순찬 의정부 KB 손해보험 스타즈 감독이 이번 V리그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어느덧 데뷔 3년 차를 맞이한 권순찬 감독. KB 손보는 지난 2018~2019 시즌 7개 구단 가운데 6위에 그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KB 손보는 ‘시간차 공격’과 ‘속공’ 부문에서 지난 시즌 팀 전체 가운데 2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B 손보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팬들과 약속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대대적인 팀 개편을 감행한 것.

권 감독은 “선수들이 새 환경에 우왕좌왕 할까 걱정했는데 잘 적응하고 있다. 예전에는 선수들을 볼 때 패배의식이 보였는데 지금은 자신감에 찬 선수들의 모습을 볼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귀띔했다.

더욱이 KB 손보는 올 시즌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쿠바 출신의 마이클 산체스를 영입했다. 그는 2013~2014 시즌부터 두 시즌 반 동안 맹활약한 검증된 특급 외국인 선수다.

권 감독의 배구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보다 하나된 ‘원 팀’을 강조한다.

그는 “예전과 달리 시대가 개인주의 성향으로 변함에 따라 팀 문화 또한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배구는 선수간 협동이 필요한 단체 스포츠”라며 “개인과 단체 훈련을 적절히 섞어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선수에게 프로라는 책임감을 적절히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와 감독 간 존경과 배려로 건강한 선을 지키고, 경기장에선 고참들이 각 포지션에 맞는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면 후배들도 자연스레 선배들을 따라와 팀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매 시즌 KB 손보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팬들에게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지키지 못했다. 그럼에도 KB 손보 배구단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계셔 매우 감사하다”며 “이번 시즌에는 KB 손보 배구단이 플레이오프 진출 뿐 아니라 우승컵까지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수기자/2k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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