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농협·원예농협·기상청 등 줄줄이 이전… 기반기설 부족 불구 땅값 저렴

지역농협들이 서수원으로 금융지점 본점과 사옥 이전을 서두르면서 서수원 일대가 '경제 메카'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수원농협이 이전을 추진하는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수원농협 경제사업장 터(빨간색 실선 안)의 모습. 안형철기자
지역농협들이 서수원으로 금융지점 본점과 사옥 이전을 서두르면서 서수원 일대가 '경제 메카'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수원농협이 이전을 추진하는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수원농협 경제사업장 터(빨간색 실선 안)의 모습. 안형철기자

‘경제 메카, 서수원의 비상?’

경제단체와 공공기관들의 이전에 이어 지역 농협들도 서수원으로의 금융지점 본점과 사옥 이전을 서두르면서 나오는 얘기다.

4일 수원농협 등에 따르면 수원농협은 현재 수원시 팔달구 교동 소재 사옥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6천500명의 조합원, 22개 지점의 헤드쿼터 역할을 수행하는 현 사옥의 공간이 협소한 데다 노후화가 진행됐기 때문.

수원농협은 권선구 오목천동 수원농협이 소유한 3만3천484㎡(1만128평) 규모의 경제사업장 터를 활용키로 했다.

새 사옥을 본점 기능에 더해 독서실, 문화교실, 영화관, 복지센터 등 조합원복지시설과 마트, 식당 등까지 갖춘 복합시설 형태로 운영을 검토 중이다.

수원원예농협도 현 권선구 권선동에서 권선구 고색동으로 사옥을 옮길 예정이다.

기존 본점이 소재한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의 현대화 사업에 따라 지난 2016년 일찌감치 새 사옥 터를 매입하고 이전 준비를 해 왔다.

수원원예농협 관계자는 “그간 경제적 타당성을 따져 다른 곳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2016년 구입한 곳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전했다.

수원원예농협이 들어설 터는 938㎡(284평) 규모로 금융지점 본점을 비롯한 부대시설과 외부 임대시설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새 사옥 터는 확정됐지만, 아직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는 지난 5월21일 팔달구 인계동에서 권선구 금곡동으로 주소를 옮겼다.

여경협 경기지회는 금곡동 사옥을 마련,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해 22개 기업 입주공간, 보육실, 수유실, 교육장, 전시홍보공간 등 부대시설을 확충했다.

경제단체들뿐 아니라 수도권기상청 등 공공기관들의 이전도 이어지고 있다.

서수원 일대 성장 가능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땅값 등이 이전 요인으로 꼽힌다.

서수원으로 이전한 한 경제단체의 관계자는 “기반시설이 부족하지만 수원 일대 개발 가능한 곳은 서수원뿐”이라며 “기반시설에 더해 상업시설 등이 확충되면 지금의 가치와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수원 일대는 호매실지구, 군공항, 농촌진흥청 터 등 개발(예상)구역이 자리한 가운데 수인선, 제2분당선 연장이 예정돼 있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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