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이 가을맞이 인문강좌 ‘시즌5 : 모든 역사는 당대사다’를 오는 20일부터 진행한다.

인문강좌 시즌5의 중점주제는 이탈리아의 역사철학자 베네데토 크로체의 명언 ‘모든 역사는 당대사다’를 모토로 한다.

최준영 책고집 대표는 “이는 역사와 현실은 분리할 수 없으며, 모든 역사의 시간을 당대의 현실 속에 녹여내야 한다는 의미”라며 나날이 경색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관계를 집중 조명하고 국내의 다양한 역사 논쟁을 한자리에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위해 이번 강좌를 개설했다고 전했다.

총 여섯강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 ‘모든 역사는 당대사다’는 20일 정조전문가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첫 강의를 진행한다.

이어 역사연구가 박한용과 이덕일이 한일 갈등국면에서 ‘항일 독립운동사’와 ‘뉴라이트의 위험한 역사인식’을 톺아보고 언필칭, ‘아베 전문가’ 한겨레신문의 길윤형 기자가 ‘하노이 결렬과 한일관계’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마지막 강의는 이해영 한신대 교수가 ‘안익태 애국가의 문제점’을 짚는 내용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책고집은 수원시 도서관사업소와 함께 수원독서문화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안공원과 책고집 둥지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독서문화축제에서는, ‘직지1, 2’를 출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을 초대해 특강을 진행한다.

이어 같은날 이탄희 변호사(전 수원지법 판사)를 초대해 ‘가치를 좇는 삶’을 주제로 사법파동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수원시 도서관사업소와 책고집이 함께 진행하는 수원 독서문화축제는 단지 책읽기뿐만 아니라 책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현실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인문강좌 시즌5를 기획한 책고집 최준영 대표는 “요즘 한일갈등 때문인지 많은 사람이 역사 문제에 관심을 표한다”면서 “‘직지’의 작가 김진명과 이탄희 변호사를 동시에 강단에 세운 것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수원시 도서관사업소와 독서문화축제를 함께 기획하게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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