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소방대원의 활동을 외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인명구조경보기’ 개발에 나선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관련 예산 20억원을 투입, 스마트인명구조경보기 개발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안성화학약품 공장 화재폭발로 소방관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 첨단장비 도입을 검토하라”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스마트 인명구조경보기는 대원의 활동상황을 외부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개인인식표(위험현장 진·출입관리), 인식구조경보기(비상시 경보음), 대원위치추적장치(비상시 신호발신) 등 3개 장비의 기능을 통합한 장치다.

이와 함께 탈출신호 전송, 주위온도수집 기능은 물론 대원의 움직임이 없을 경우 자동경보가 작동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도는 올해 안으로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완료한 뒤 기기에 대한 검증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4천 대를 일선소방서 진압 대원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경보와 신호, 센서 등의 기능을 갖춘 3개 장비가 1개 장비로 통합되면 장비 무게가 가벼워져 현장 대원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스마트인명구조경보기가 계획대로 제작, 보급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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