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력·동맹 공고화 협의”…한미동맹 재확인
유엔총회 기조연설…폴란드·덴마크·호주와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9번째로,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자리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미국의 대북 제재 지속으로 차단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간 협력 사업이 숨통을 틜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번 회담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으로 인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총 193개 회원국 중 100개국 국가원수와 51개국 정부수반 등 151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방문 기간 중 유엔 총회 기조연설과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하여 폴란드, 덴마크, 호주와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유엔 사무총장 면담, 기후행동 정상회의 참석, P4G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 공동 주관 및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 참석에도 참석한다.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우리의 노력을 재차 밝힘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내년 제2차 P4G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한반도 평화 구축·정착을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제고하고,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개발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기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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