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비용 반납 요구도

지난 17일 인천시 기초의원들이 인천 강화군 삼량고등학교에서 술판을 벌이고 있다. 사진=강화군민 제공
지난 17일 인천시 기초의원들이 인천 강화군 삼량고등학교에서 술판을 벌이고 있다. 사진=강화군민 제공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태풍 링링으로 큰 피해를 본 인천시 강화군에서 술판을 벌인 지역 기초의원들(중부일보 9월 17일자 21면, 18일자 1면, 19일자 21면 보도)에게 공개 사과와 소요비용 반납을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9일 “기초단체 의원들이 태풍 피해지역에서 음주가무 잔치판이 왠 말”이냐며 “학교 내 음주가무 벌인 의원들은 공개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행사가 열린 강화군은 지난 7일 태풍 ‘링링’이 강타하면서 4천144건에 달하는 피해를 본 지역이라 체육대회 장소로 적절하지 않았다.

또 평소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체육관에서 술을 마시고 장기자랑 행사까지 해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평복연은 “학내 음주가무 행사에 격려차 도성훈 인천시교육감뿐 아니라 고남석 연수구청장, 이강호 남동구청장, 유천호 강화군수까지 참여했다”며 “단체장들의 무분별한 이런 행태가 시민들에게 더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풍 피해 지역에서 음주가무를 즐긴 군·구의원들의 공개사과와 소요비용 반납, 군·구협의회장의 회장직 사퇴를 요구한다”며 “이런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시민 서명 캠페인 등 시민 행동과 법적 대응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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