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미숙은 연기자뿐만 아니라 유치원 운영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1987년 설

탤런트 김미숙은 연기자뿐만 아니라 유치원 운영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1987년 설립된 사랑유치원을 2003년까지 운영했다. 재정적인 이유로 문을 닫을 때까지 유치원 운영에 정성을 다했다. 그런 김미숙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유치원을 운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 동안 쏟아부었던 열정을 다시 보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김미숙은 “유치원을 운영하는 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다”면서 “앞으로는 그때 그 열정으로 다시 운영하지는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미숙은 “운영을 그만둔 후 얻게 된 행복한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눈과 비 오는 날씨를 즐기는 김미숙이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그런 즐거움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다는 것. “유치원을 운영할 때는 비나 눈이 오면 걱정부터 앞섰어요. 소풍이라도 가는 날이면 아이들 걱정에 안절부절못했죠. 이제는 그런 걱정이 없어지니 마음이 편해요.” 김미숙은 당초 노후대책으로 유치원 운영을 시작했다. 20여년 전 최고의 인기 속에 빡빡한 일정에 시달리던 김미숙은 ‘인기와 돈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 유치원 선생님이던 동생과 함께 유치원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유치원은 그동안 나의 삶이었어요. 아이들을 대하려면 소명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죠. 덕분에 개인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김미숙은 오는 9일부터 방송하는 SBS TV 아침드라마 ‘여왕의 조건’(극본 박현주, 연출 박영수)에서 온갖 시련을 딛고 성공의 길로 들어서는 아줌마 오영주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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