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축제에서 난타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성남월드휴먼브리지
걷기 축제에서 난타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성남월드휴먼브리지

국제구호개발 NGO인 성남월드휴먼브리지는 지난 6일 성남시청 부근 탄천 산책로 일대와 만나교회에서 '제8회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걷기 축제'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걷기축제는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2012년부터 시작된 월드휴먼브리지의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다.

이날 축제는 크게 부스운영과 걷기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부스운영 시간에는 다문화가족 기금마련을 위한 세계음식 페스티벌, 먹거리 부스, 다채로운 체험부스가 운영됐으며 올해는 특별히 다문화 가족들의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부스도 운영되어 보다 따뜻한 기억을 선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은수미 성남시장과 김병욱·신상진·윤종필 국회의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송웅엽 이사 및 다수의 단체장, 시의원이 참석했으며, 그 외 다문화가족 1천여 명과 6천여 명의 지역주민들아 참여했다.

월드휴먼브리지 김병삼 대표는 "걷기축제가 다문화가족을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주고, 서로를 연결해주는 사랑의 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가족사진 촬영 부스를 찾은 외국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성남월드휴먼브리지
가족사진 촬영 부스를 찾은 외국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성남월드휴먼브리지

걷기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일대일매칭 후원은 1명이 걷기코스를 완주할 때마다 한 기업에서 1천 원을 후원해주는 것으로, 이를 통해 시민들은 걷기축제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다문화가족을 도울 수 있게 된다.

올해는 특별히 신디아테크, 현대케미칼, 플렉스시스템, SCP하우징, 생그린영농 총 5개 기업에서 따뜻한 후원에 동참해 완주자 1인당 총 5천 원의 후원금이 적립, 총 2천884명이 완주해 1천442만 원의 일대일매칭 후원금이 적립됐다.

적립 후원금은 다문화를 위한 의료비, 장학금, 생계비를 지원하는데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족들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아동 방한복 구매 비용 지원, 오리온에서 과자선물세트 1천여 개, 만나교회 교인들이 모아준 러브백 1천여 개, 차병원 간호국에서 다문화가족 의료비 300만 원, 삼광의료재단에서 약 1억 8천만 원 상당의 외국인근로자 의료건강검진 등을 후원해 풍성함을 더했다.

월드휴먼브리지는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2009년에 설립된 국제구호개발 NGO로, 성남을 비롯한 15개의 지역본부와 해외 4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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