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모금 아닌 협의회 돈 기탁
평복연대 "군구의원이 시민들 우롱… 진정성 있는 행동 없을땐 특단조치"
인천지역 군·구의원들이 태풍으로 직격탄을 맞은 강화에서 술판을 벌여 뭇매를 맞자 3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지만 이마저도 시민들의 혈세로 밝혀졌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군·구의장단협의회가 낸 사과에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9일 밝혔다.
의심대는 대목은 협의회가 태풍 재난지역인 강화에서 음주가무행사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300만 원의 성금을 강화군에 기탁했으나 이 성금이 시민 세금으로 이뤄진 협의회 비용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협의회는 “의원들의 불찰로 인해 미리 살피지 못한 태풍 피해 주민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인천지역 의회 의원들의 작은 마음을 모아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을 전달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군·구의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한 성금이 아닌 세금으로 만든 성금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에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음주가무 행사 비용과 혈세로 기탁한 성금을 환수하고, 자발적 모금으로 성금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군·구의장단협의회와 체육대회에 참석한 군구의원들은 더 이상 시민들을 우롱하지 말라”며 “군구의원들의 진정성 있는 행동이 없을 경우 참여한 의원들에 대한 특단의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광식 협의회장은 “협의회 비용이 의원 활동비로 나온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관련기사
- 인천시 군·구의회의장협의회, 강화군에 성금 기탁 인천시 군·구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2일 태풍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강화군에 성금을 기탁했다.협의는 태풍으로 피해가 큰 강화군에서 술판(중부일보 9월 17일자 21면, 18일자 1면, 19일자 21면 보도)을 벌여 지역사회로부터 공분을 산 바 있다.기탁된 성금은 군·구의회의장들이 주변의 소외계층을 살펴보고 도움을 주고자 뜻을 모아 마련했으며, 강화군에 3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이날 송광식 의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최재현 남동구의장과 신득상 강화군의장은 의장협의회를 대표해 강화군을 찾아 유천호 강화군수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했다.송 회장
- 인천평화복지연대 "태풍피해지역서 술판 벌인 의원 규탄" 인천평화복지연대가 23일 인천동구의회를 찾아 지난 17일 태풍재난지역인 강화군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인천군구협의회 단합대회(중부일보 9월 17일자 21면, 18일자 1면, 19일자 21면, 20일자 19면 보도)는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규탄했다.인천평복은 동구의회 앞 기자회견에서 “71억 원의 피해를 입은 강화군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노력해야 할 때 춤·술판을 벌인 행위가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며 ▶송광식 군구의장 협의회장은 사퇴할 것 ▶단합대회에 참가해 음주가무 벌인 기초의원들은 공개 사과할 것 ▶시민 혈세
- "학교서 술판 벌인 의원들 사과하라" 인천평화복지연대 비판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태풍 링링으로 큰 피해를 본 인천시 강화군에서 술판을 벌인 지역 기초의원들(중부일보 9월 17일자 21면, 18일자 1면, 19일자 21면 보도)에게 공개 사과와 소요비용 반납을 요구했다.인천평화복지연대는 19일 “기초단체 의원들이 태풍 피해지역에서 음주가무 잔치판이 왠 말”이냐며 “학교 내 음주가무 벌인 의원들은 공개 사과하라”고 비판했다.행사가 열린 강화군은 지난 7일 태풍 ‘링링’이 강타하면서 4천144건에 달하는 피해를 본 지역이라 체육대회 장소로 적절하지 않았다.또 평소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체육관에서
- '혈세 쓰는' 인천시 의장협의회, 흥청망청 써도 아무도 모른다 인천시 군·구의회 의장협의회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지만 정작 시민들은 예산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없다.18일 인천협의회에 따르면, 매년 인천의 10개 군·구는 운영재원을 마련해 전국시군 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에 낸다.올해는 군·구당 700만 원, 모두 7천만 원을 전국협의회에 냈다.전국협의회는 3천만 원을 떼고 4천만 원만 인천협의회에 줬다.3천만 원은 지방자치법 제165조에 따라 상호간의 협력증진과 공동 관심사를 협의·조정해 중앙 및 지역 간의 화합을 이루는 등 지방자치 발전을 목적으로 쓰인다고 한다.전국협의회에서
- 태풍 복구 정신없는데 인천 기초의원들은 피해지역서 '술판' ‘딩동댕동~~~’인천 강화군 삼량고등학교 3·4교시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린 17일 오전 10시 35분, 학교 실내체육관에서는 10개 군·구의원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다.같은 시각, 해병대 2사단 장병들은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입은 하점면 논에서 피해복구를 위한 대민활동에 열중이다.눈치없는 그들만의 잔치(중부일보 9월 17일자 21면 보도)가 현실이 된 꼴이다.인천시 기초의원들은 이날 화합과 단결을 위해 학교 체육관에서 술판을 벌였지만, 진정한 화합은 태풍에 쓰러진 논을 복구해 주민들의 고통을 달래주러 나선 군인들이 이뤄냈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