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정 현안에 집중" 불구… 한국, 李지사 개인신상 질의 등 바른미래와 '투트랙 전략' 예고
이국종 교수 참고인 자격 출석

경기도청 국정감사 실시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 마련된 국감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김영운기자
경기도청 국정감사 실시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 마련된 국감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김영운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정 2년차를 평가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리는 가운데, 정치권의 이목이 경기도 국감을 향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감에서 이재명 지사가 7시간에 걸친 공방 끝에 1차 방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이번 국감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선방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관심도 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감에서 청년기본소득 등의 보편적 복지정책 추진, 지역화폐를 통한 소상공인·지역경제 활성화, 24시간 닥터헬기 운영,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추진 등 이재명 표(表) 경기도정 정책 평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경기도의 민생·도정 현안에 집중하는 국감이 되야한다”고 강조했다. 국감장에서 이재명 지사의 신상 관련 언급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지사의 개인적인 송사는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다. 사법적 판단을 받으면 되는 부분”이라면서 “이재명 지사도 이에 대해 답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남양주을) 측은 “아주대학교 권역외상센터 소장 이국종 교수에게 국감 참고인으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고, 참석하겠다는 답을 받았다”면서 “이번 국감에서 이 교수를 통해 닥터헬기 운영에 따른 개선점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경기도 버스요금 인상 등 경기도 현안에 대한 질문과 함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지사의 개인 신상에 집중하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한다는 입장이다.

행안위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 측은 “이재명 지사의 복지포퓰리즘 문제와 경기도 버스요금 인상의 문제점 등을 짚어볼 예정”이라면서 “정책질의와 함께 이재명 지사의 개인 신상도 짚고 넘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상수 한국당 의원(인천중·동·강화·옹진)은 “경기도가 인천의 접경지역이란 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관리대책 등을 확인하려한다”고 밝히면서 “이재명 지사가 최근 이슈가 되는 현안들에 대해 발언한 내용들을 짚고 넘어가려한다”고 말했다.

행안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권은희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도정 전반에 있어 해이한 점이 나타나지 않았느냐는 관점을 중심으로 질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경기도 국정 감사에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이번 국감에서 행안위는 경기북부에서 집중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 이재명 지사의 당선무효형 선고에 따른 도정 수행 및 집단 탄원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정책 중에서는 버스 요금 인상을 비롯한 현안, 기본소득 및 국토보유세를 비롯한 이재명표 혁신정책 등을 짚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인으로 채택된 이 교수에게는 경기도 닥터헬기 도입과 운용 상황, 중증외상센터 운영 문제점 등을 질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이 지사 취임 이후에는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24시간 뜨고 내릴 수 있는닥터헬기 운용과 관련해 이 지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 지사의 선처를 호소하는 자필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고, 이후 보수단체가 아주대병원을 찾아 규탄 집회를 하면서 또 한번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진원기자/yj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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