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니클로 광고 캡처
사진=유니클로 광고 캡처

유니클로의 인터넷 광고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겨냥한 광고가 아니냐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17일 한 누리꾼은 유니클로 광고를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백인 할머니와 흑인 소녀가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글쓴이는 "16초 정도 되는 유니클로의 한국판 광고의 사진"이라며 글을 소개했다. "할머니는 패션 디자이너로 보이며 손녀와 나란히 이야기하는 콘셉트의 광고"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광고 속 두 사람은 다정하게 대화를 하다가 마지막에 소녀가 할머니에게 "그때 그 시절에는 옷을 어떻게 입었냐"고 묻자 할머니는 "80년도 더 된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되묻고, 소녀가 웃으면서 광고가 끝난다.

또 글쓴이는 "일본 유니클로가 아무 생각 없이 한 광고 같지 않고,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일본과 한국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조롱한 것 같은 느낌이다"고 유니클로 광고의 의혹을 제기했다.

광고 속 80년 전인 1939년에 대해 언급한 것은 한국 여성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시기를 연상하게 되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100일을 넘기면서 불매운동의 주 타깃이던 유니클로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가 감지됐으나 위안부 문제로 또 한 번 불매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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