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문화재단 인형연극 '손없는 색시'오는 11월 23일 진행
화성시문화재단 인형연극 '손없는 색시'오는 11월 23일 진행
  • 백창현
  • 기사입력 2019.10.20 14:05
  • 최종수정 2019.10.2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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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손없는색시_포스터
 

화성시문화재단의 2019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선정작으로 ‘예술무대산’의 웰메이드 인형연극 ‘손 없는 색시’가 오는 11월 23일 화성아트홀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방방곡곡 문화공감’은 작품성 및 대중성 등에서 검증된 국공립 및 민간예술단체의 우수 공연 프로그램을 매해 선정하여 지역문예회관에 유치하는 사업이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공연예술 접근성 확대 및 문화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고자 한다.

‘예술무대산’의 ‘손 없는 색시’는 올해 화성시문화재단의 ‘방방곡곡 문화공감’ 다섯 번째 선정 공연으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러시아, 유럽 등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설화를 바탕으로 성찰과 아픔, 회복과 믿음을 꿈꾸는 이야기다.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매일 아픈 가슴을 쓸어내리는 색시, 그런 색시의 손은 가슴을 치기 싫다며 어느 날 스스로 떨어져나간다. 그날 밤 색시의 슬픔 때문에 늙은 채로 태어난 아들이 태어난다. 색시는 늙은 아들의 수의를 직접 만들어주기 위해 손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상처와 고통, 그리고 치유하는 방식을 담아낸다.

국악 뮤지컬, 창작 판소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동해 온 극작가 경민선은 과거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상실의 아픔을 맞은 이들에게 ‘회복이란, 상처를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이란 위로를 건넨다.

작품의 핵심 캐릭터인 ‘손’은, 때로는 색시를 떠나버린 물질적인 손으로, 때로는 전쟁의 상처를 껴안은 땅으로 모습을 바꾸며 등장하고, 그 위에 정교한 인형술과 각종 오브제, 도르래를 활용한 무대 구조가 조화를 이루며 희곡이 담고 있는 시적이고 상징적인 것을 아름답게 구현해낸다.

이 작품의 모든 배우는 이야기꾼이자 인형 연기자이다. 배우들의 몸은 인형이나 오브제로 변했다가, 세트와 소품의 역할을 하는 등 무대 위에서 인물과 공간들을 끊임없이 창조한다. 때로는 광대처럼, 때로는 정령처럼 인물과 공간을 만들어내며 시적인 전개와 독특한 분위기,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묵직한 메시지까지 전달한다.

선율이 없이 효과음으로 구성된 음악은 색시와 늙은 아들의 여정과 사계절의 변화를 표현하고, 해학적이고 상징적인 극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현산 연출은 "인형의 표정은 단 하나뿐이라서, 인형극을 보는 것은 마치 은유가 가득한 시를 읽는 것"이라며 관객들은 인형의 단 하나의 표정 속에서 그 안에 숨어 있는 숱한 감정과 상념을 스스로 상상하게 된다고 전했다.

본 공연은 8세 이상 관람가로 아트홀 홈페이지(art.hcf.or.kr/) 및 전화(1588-5234)로 예매 가능하다. 23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할인 30%도 받을 수 있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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