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수원 삼성 공격수 데얀(38)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타 팀 경기를 관전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데얀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4라운드 경남FC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2시간뒤 성남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성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 경기때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 의구심을 갖게 했다.

수원 관계자는 월드컵경기장서 경남전을 관전한뒤 탄천종합운동장으로 갔다고 밝혔지만 데얀의 이같은 행동에 이적팀을 물색하는것 아니야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지난해 8년간 몸담았던 FC서울을 떠나 수원으로 이적, 팬들을 놀라게 했던 데얀의 계약은 올해로 끝난다.

데얀의 모습이 그라운드에서 안보인지는 꽤 됐다.

리그 마지막 경기는 지난달 15일 있었던 성남전이었고, 그 이후 화성FC와 FA컵 4강 1차전에 나온것이 전부다.

이임생 감독은 상위 스플릿 진출이 걸린 순위싸움이 치열할때도 데얀을 기용하지 않았고, 고비를 맞았던 FA컵 2차전때도 출전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에따라 이 감독과 데얀이 결별수순을 밟고 있는것 아니냐는 평이다. .

수원 관계자는 "A매치 휴식기에 데얀이 이임생 감독에게 휴가를 요청했었다"며 "이 감독도 이를 수락했고, 데얀은 몬테네그로에서 휴식을 취하다 돌아왔다"고 전했다.

부상이 없는 외국인 선수가 시즌 도중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데얀은 수원에서 치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3골 3도움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이 감독 체제에서 치른 이번 시즌 그의 리그 기록은 21경기 3골 1도움으로 크게 떨어졌다.

수원은 시즌 잔여경기를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방침이어서 데얀이 경기에 출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원 관계자는 "데얀도, 이임생 감독도 서로에게 마음이 떠난 것 같다"며 "이번 시즌 후 데얀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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