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오닝 종자는 일본품종 고시히카리와 아끼바레이… 2023년부터 보금 중단 대상

평택 슈퍼오닝. 사진=중부일보DB
평택 슈퍼오닝. 사진=중부일보DB

정부가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에 맞서 강공대응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의 쌀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시 대표 쌀 브랜드인 슈퍼오닝이 일본품종종자인 고시히카리와 아끼바레이기 때문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보급하는 쌀 종자 가운데 일본 품종의 종자생산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우선 2020년에는 아끼바레와 고시히카리 종자를 2천870톤 보급하지만 2023년부터는 보급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정부가 해마다 매입하는 공공비축미에서도 일본품종은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2018년부터 경기도농업기술원과 MOU를 체결하고 평택지역 특화 벼 신품종 육종개발 보급을 위해 4개농협과 11개읍면(농업기술원 종자 500킬로그램 확보)에서 2020년까지 3년간 지리적실증을 거칠 핵심생산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11개읍면의 빅데이터를 산출해 2021년에는 품종을 등록하고, 2022년에 농촌진흥청 실용화재단과 종자생산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2023년부터 슈퍼오닝단지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가 2022년부터 고시히카리 등 일본품종에 대해 국가품종등록연장 승인을 거부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슈퍼오닝단지 품종유지에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평택지역 특화 벼 신품종이 보급되기 1년전인 2022년에는 슈퍼오닝 생산농가들의 판로확보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지역 농업계 관계자는 "평택시 대표 쌀은 슈퍼오닝이다. 이 중 고시히까리 60%, 아끼바레가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역특화벼 개발이 진행중이지만 화성시나 이천시 보다 한발 늦은감이 있다. 슈퍼오닝 생산단지 농가를 위해서는 별도의 종자보급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평택시는 슈퍼오닝쌀 생산단지 미래품종 대비를 위한 지역맞춤식 벼품종 육성을 통해 평택 쌀산업의 발전방향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며 "한일무역전쟁이라는 돌발변수만 없다면 우리 시의 로드맵에 따라 연착륙 했을 것이다. 이낙연 총리가 문 대통령 친서를 갖고 일본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등 최근 분위기를 보면 정부 방침이 변경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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