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 연수구 용담공원 씨름훈련장 앞에서 연수구청 씨름단 소속 황찬섭(22)씨름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2일 인천 연수구 용담공원 씨름훈련장 앞에서 연수구청 씨름단 소속 황찬섭(22)씨름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침체기 벗어난 씨름,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려요"

최근 유튜브를 통해 한 씨름경기가 2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자 명절날에만 잠깐 모습을 드러냈던 씨름경기가 20대 젊은 팬들의 유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20대 여성 팬들이 대거 유입되는 등 씨름이 다시금 주목을 받을 수 있게 활기를 더한 선수가 있다.

바로 씨름계 아이돌로 불리는 인천 연수구청 소속 황찬섭(22)씨름선수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씨름을 시작해 경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1월부터 연수구청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 대학부경장급 경기에서 7관왕으로 전국 체전을 휩쓴 그를 모셔 가려는 씨름단이 많았지만, 특별히 연수구청을 선택한 이유로 1대1 개인 지도를 꼽았다.

그는 "개인 지도가 많은 만큼 역량 강화에 적합해 대학 시절부터 연수구청 씨름단에 오고 싶었다"며 "운 좋게 한대호 감독님이 발탁해주셔서 올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연수구청 씨름단에서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신인 선수임에도 올 한해만 6개 대회에서 1위에서 3위까지 순위권 안에 들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주특기인 들배지기를 통해 경기의 쾌감을 더하고 있다.

들배지기는 상대편의 샅바를 잡고 배 높이까지 들어 올린 뒤 상대편을 넘어뜨리는 기술이다.

황 선수는 "들배지기는 경기를 깔끔하고 스피드하게 끝낼 수 있는 기술이라 경기를 보시는 분들도 재밌게 느끼실 수 있다"고 전했다.

씨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연수구에 씨름단이 있는지도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쉽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씨름을 생각하면 덩치가 크고 체급이 높은 선수들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양한 체급이 있어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며 "사랑을 주시는 만큼 열심히 할 테니 씨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 선수는 모든 씨름 선수의 꿈인 태백장사뿐 아니라 씨름을 대중화시킨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연수구청 씨름단에서 첫 시작을 하며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씨름도 인기를 다시 얻고 있고 이 관심이 꾸준히 갔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시원한 경기 많이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냇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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