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9만명으로 2년새 26% 급증… 호매실 파출소 순찰차 2대로 감당 · 34명까지 충원 불구 여전히 허덕
증차 불투명… 치안공백 우려 제기

호매실 파출소. 사진=네이버지도
호매실 파출소. 사진=네이버지도

호매실동 금곡동 일대가 설계 문제로 신설 119안전센터의 건립이 지연돼(중부일보 21일자 23면 보도) 소방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찰력 또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호매실 파출소는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에 위치한 곳으로 금곡동과 호매실동의 치안과 안전을 담당하는 곳이다.

해당 파출소는 인구증가로 인한 치안 소요 증가로 지난 수년간 골머리를 앓아 왔다.

신축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진행되자 2017년 9월 7만2천599명이던 주민 수는 올해 9월 9만1천559명으로 26% 늘어났다.

이에 올 1월부터 8월까지 호매실 파출소 관내 112 신고 접수 건수는 총 7천242건으로, 같은 기간 지난해 6천589건에서 9.9% 증가했다.

이는 매산지구대 (1만6천784건), 서호지구대(1만1천356건)에 이어 수원서부경찰서 관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처럼 치안 수요가 늘며 경찰관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자, 서는 지난해부터 호매실 파출소에 추가 인력을 배치해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과거 정원 27명, 3교대로 운영해 근무 피로 문제가 제기됐던 호매실 파출소는 지난해 5월 3명이 충원돼 4교대 근무로 바뀌었다.

또 올해 4명의 추가 충원이 이뤄져 현재 4개 팀 34명의 경찰관이 근무 중이다.

그러나 일선 경찰관들은 여전히 치안 수요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호매실 파출소에 배정된 순찰 차량은 총 2대다.

파출소는 관내 늘어난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차량 1대의 증차와 이를 운용할 인력 지원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원서부서에 제기한 상태다.

이에 서는 임시방편으로 호매실 지역 치안 수요 급증 시, 순찰차 8대를 운용 중인 매산지구대에서 한 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호매실 지역 치안 공백을 메꾸고 있는 실정이다.

정식 증차 및 인력 충원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인력 충원과 증차 문제의 경우, 정부 예산, 경찰청의 배치 계획 등이 선결돼야 하는 사항으로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게 경찰 측의 입장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의 어려움은 알고 있으나, 인력 충원, 증차 등은 전국적으로 예산, 계획, 인원 편성 등을 고려한 뒤에야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일선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가 늘더라도, 정책적으로 이를 따라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서부서는 수원시 권선구와 팔달구를 관할지역으로 맡고 있으며 관내 2곳의 지구대, 5곳의 파출소를 250여 명의 경찰 인력으로 운영 중이다.

하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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