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니어 역도대회 참관… "총책임자 방북은 잘못" 목소리
일각선 방역 공백 초래 우려도

박윤국 포천시장. 사진=연합
박윤국 포천시장. 사진=연합

포천시가 한달여 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박윤국 포천시장이 최근 방북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포천시에 따르면 박윤국 포천시장은 지난 18일부터 북한을 방문해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번 방북은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2019 평양아시아 주니어 및 유소년 역도선수권대회’에 포천시 소속 정수민 선수(81㎏급)가 출전해 대회참관 목적으로 이뤄졌다.

박 시장은 대회참관과 나머지 일정을 보낸 후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이같은 방북 일정이 신중치 못한 결정이었다며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축산 농가 관계자는 "북한발 돼지열병으로 공직자, 농축산인, 시민 등 지역내 모든 인원이 확산 방지에 피를 말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장 관리 총 책임자인 시장이 역도를 핑계로 북한을 방문 것은 적철치 못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포천시가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연일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 박 시장의 방북으로 인한 부재가 자칫 방역 공백으로까지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게다가 최근 포천시가 ASF과 더불어 AI, 구제역 등 특별방역에 돌입해 가축전염병에 대한 지역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여서 이번 박 시장의 방북이 적절했는가에 대한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방북의 주 목적이 포천시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 참관"이라며 "다만 이번 방북을 통해 남북경협, 교류협력 도모 등의 포천시를 위한 좋은 기회도 될수 있다고 생각하고 방문 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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