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브랜드 다온
왼쪽부터 박세봉 농업법인 용인시 산양산삼 농원 대표, 박태광·박소라 다온 공동대표.

용인시 백암면 봉의산에는 산에서만 난다는 보물이 한가득 숨겨져 있다. 산삼의 씨앗을 다시 산에 심어 농약과 비료 없이 자연 그대로 재배하는 산양삼이 그것이다. 산양삼을 가공해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다온’은 1대 심마니를 시작으로 2대 산양삼 재배를 거쳐 3대째 이르러 산양삼 가공산업에 뛰어들어 가업을 잇고 있다. 3대를 이어 온 저력으로 산양삼이 홍삼 같은 일상 속의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온은 오늘도 도전한다.



◇3대를 이어 온 봉의산 산양삼= 박태광(30), 박소라(28), 박태양(25) 공동대표가 다온을 이끈다. 박태광·박소라 대표는 부부, 박태양 대표는 박소라 대표의 남동생이다.

박태광 대표는 "처음에는 장인의 산양삼 농사를 도왔는데,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홍삼보다 더 좋은 산양삼을 알리고 싶어 다온을 설립했다"고 전했다.

박세봉(51) 농업법인 용인시 산양산삼 농원 대표는 박태광 대표의 장인이자 다온의 2대 대표다. 다온의 시작은 약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세봉 대표의 장인은 백암면 일대에서 소규모로 산양삼을 재배했던 심마니였다. 본격적인 산양삼 재배는 2대에 이뤄졌다. 박세봉 대표는 1997년께 3만3천57㎡(1만 평) 규모로 시작, 현재 봉의산 전체(59만㎡(18만평)로 재배면적을 넓혔다.

박 세봉 대표는 "산양삼은 너무 습해도, 너무 기름져도 안된다"면서 "까다로운 재배조건 탓에 전체 면적의 3분의 1만 재배지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홍삼 같은 건강식품 자리매김"= 박태광 대표는 "기존 산양삼은 생물로만 판매해 먹기가 불편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홍삼제품처럼 가공식품으로 만들었다"고 돌이켰다.

다온은 2017년 9월 설립, 2018년 1월 산양삼 추출액 ‘삼근삼근’ 생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매출 1억5천만 원을 달성했다.

다온의 대표 제품인 ‘삼근삼근’과 산양삼 농축액 ‘삼삼삼’은 산양삼의 약성이 최대에 달하는 5~7년근 산양삼을 쓴다.

삼근삼근은 생물 산양삼과 가장 유사한 제품으로 산양삼과 대추, 배를 통째로 갈아서 추출, 산양삼에 함유된 지용성 사포닌과 수용성 사포닌을 최소한의 손실로 섭취할 수 있고, 산양삼의 은은한 향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박태광 대표의 설명이다.

박소라 대표는 "삼삼삼은 산양삼을 6번 달여 만든 농축액으로 인삼이 함유한 사포닌인 진세노사이드와 산양삼의 수용성물질을 미생물이 살 수 없는 밀도까지 농축했다"고 강조했다.

다온은 올 12월께 숙취에 좋은 진세노사이드 Rg3와 Re 등으로 만든 액상스틱형 숙취해소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구독서비스로 판로 확대를 준비 중이다.

안형철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