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사유지 15만㎡ 우선 추전… 산책로 등 편의시설 예산 올렸지만 우선순위 밀려 내년 착공 가물가물
인천시 "추경 편성토록 지속 노력"

동춘도시개발구역. 사진=네이버지도
동춘도시개발구역. 사진=네이버지도

인천 연수구 동춘터널 인근 동춘도시개발구역에 입주민들이 급증하면서 계획대로 동춘근린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민원이 늘고 있지만, 공원 조성사업은 더디기만 하다.

인천시 담당 부서는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만이라도 우선 갖추기 위해 일부 예산을 올렸지만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조성 등 다른 사업과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내년 예산 반영이 어렵다.

12일 인천시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동춘공원은 지난 2009년 5월 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4월 22일 조성계획이 결정됐다.

공원 면적은 43만1천503㎡이며, 시가 약 1천80억 원(보상비 1천억 원, 시설비 80억 원)을 들여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곳 주변은 약 5천600세대가 계획된 도시개발구역으로 현재는 연수 서해그랑블 아파트와 송도파크레인 동일하이빌 아파트 등 약 3천500세대가 입주해 있다.

이들 입주민들은 삶의 질 향상과 여가 등을 위해 아직 조성되지 않은 동춘터널 상부에 계획대로 동춘공원을 조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곳에는 휴게시설과 화장실, 야간조명 시설 등이 부족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이고 안전사고 우려까지 있다.

이 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연수구는 지속적으로 시에 공원 조성을 건의하고 있다.

연수구는 공원 조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점을 감안, 우선 시유지 약 15만㎥에 공원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연수구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 연합회를 중심으로 공원 조성에 대한 요구가 많아 시에 지속적으로 공원 조성을 요구했다"며 "공원조성이 늦어지고 있어 주민 편의를 위해 구비로 꽃길 등을 조성하는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줄이기 위해 산책로 등 주민 편의시설 조성 예산 5억 원을 요청했지만, 반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연수구의 요청에 따라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 반영이 쉽지 않다"며 "추경에서라도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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