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들이 12일 전두환씨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
5.18 단체들이 12일 전두환씨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단체가 형사재판에 불출석한 전두환씨 자택을 찾아 집회를 열고 전씨의 구속을 촉구했다.

‘5.18 역사왜곡처벌농성단’은 12일 오후 전씨의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알츠하이머 때문에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던 전두환이 최근 골프를 치고, 광주학살의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망언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살인마 전두환 즉각 구속’, ‘5.18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이들은 “역사와 국민의 무서움을 모르는 후안무치한 전두환을 즉각 구속해 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화형식을 위해 전씨의 사진이 부착된 허수아비에 불을 붙이려 시도했으나 경찰의 진압으로 실패했다. 일부 참여자들은 전씨의 자택으로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집회에서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전씨는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고 조비오 신부의 사자 명예훼손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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