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차 신예 김지한이 위기에 빠진 현대캐피탈을 구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1(26-24 33-31 18-25 25-22)로 승리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을 마치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토종 라이트 문성민마저 8일 한국전력전에서 발목을 다쳐 공격진에 공백이 생겼다.

최태웅 감독은 김지한을 KB손보전에서 중용했고, 김지한은 19점을 올리며 화답했다.

이날 양 팀은 매 세트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승부처에서는 늘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김지한이 활약한 덕에 현대캐피탈은 전광인(16점), 박주형(14점) 등 3명의 날개 공격수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센터 신영석(13점)도 중앙에서 힘을 보태면서 이날 현대캐피탈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2-15로 끌려가다 신영석의 속공과 김지한의 블로킹,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3점을 연속해서 뽑아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시소게임을 펼친 두 팀은 1세트 듀스에 돌입했다. 이때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빛을 발했다.

24-24에서 전광인은 상대 외국인 공격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등록명 브람)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이어 신영석이 김정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세트를 끝냈다.

2세트의 주인공은 김지한이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24-22로 앞서갔지만, 브람과 김정호에게 연속해서 오픈 공격을 허용해 다시 듀스를 치렀다.

KB손보는 30-30에서 브람의 오픈 공격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광인이 퀵 오픈을 성공해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 김지한이 날아올랐다. 김지한은 31-31에서 후위 공격으로 득점하더니, 서브 득점으로 2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3세트에서 KB손보에 밀리자 주전 선수를 빼고 박준혁, 구자혁, 최은석 등 신예들에게 기회를 줬다.

체력을 아낀 주전 선수들은 4세트에서 힘을 냈다.

3세트까지 주춤했던 센터 최민호가 4세트 3-2로 앞선 상황에서 속공에 성공하고, 김정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현대캐피탈은 14-12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김지한의 블로킹으로 2연속 득점하며 16-12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KB손보는 7연패 늪에 빠졌다. 브람이 양 팀 합해 최다인 26점을 올리고, 김정호도 18점으로 분전했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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