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안성)의원은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봉업사지의 국가사적 지적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안성시 죽산면 죽산리 151-2번지 일원에 위치한 안성 봉업사지는 고려태조 왕건의 진영을 모신 왕실사찰로 그 주변에는 국가지정문화재인 봉업사지 5층 석탑과 석불입상, 도지정문화재인 죽산리 3층 석탑, 죽산리 석불입상 등 다수의 문화재가 분포해 있어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의원은 문화재보호기금법 개정안을 발의·통과시켜 봉업사지를 비롯한 전국의 5천400여 폐사지 발굴조사에 대한 국비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지난해는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비 1억원을 편성, 향후 사적 지정 추진을 위한 밑거름을 만들었다.

김 의원은 "봉업사지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여 명실공히 안성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정 청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원은 도기동산성에 대해서도 "4~6세기 고구려의 영토 확장과 남진 경로를 보여주는 중요유적인만큼 향후 지속적인 발굴조사와 토지매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원활한 국비 지원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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