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 과학자에서 과학하는 정치인으로.’

나노화학을 전공한 이학 박사에서 2년 전 돌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정치인생을 시작한 오지혜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의 행보를 드러내는 수식어다.

비정규직 청년들을 돕겠다며 정치에 뛰어든 그는 얼핏 정치와 관련없어 보이는 전공을 살려 누구보다 예민한 감각으로 의정활동에 나서고 있다.

20일 진행된 경제노동위원회의 경제실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수학을 디딤돌 삼는 과학자로서의 면모가 빛을 발했다. 오 도의원은 행감 질의를 통해 지역화폐의 할인율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로 인해 사용불가능한 인센티브 잔액이 발생해 시·군에 손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카드형 지역화폐는 시·군이 결정한 충전방식에 따라 할인율만큼 충전액이 인하되거나, 가산되는 구조로 충전되고 있다.

이때 사용자가 카드로 결제하면 충전금액과 인센티브가 같은 비율로 차감돼 인센티브만으로는 결제가 불가능해진다. 오 도의원은 "인센티브는 항상 지역화폐 총액에서 6% 이하의 잔액으로 남아있어야 결제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특히 할인율이 일정할 경우엔 충전, 사용, 차감이 동일한 비율로 이뤄져 문제가 없으나, 명절·특별판매기간 등에는 할인율이 10%로 인상돼 기존 할인율(6%)과 차이가 있어 사용불가한 인센티브 잔액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 도의원은 "인센티브는 환불이 불가능하고 장기 미사용시 시·군으로 환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잔액이 줄어들면 잠재적으로 시·군에 손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며 "이를 왜 방치하고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오지혜 도의원은 현재 파주평화경제시민회의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국민대학교 전임연구교수와 박사후연구원을 역임하고 지난 6.13 선거에서 청년 비례대표로 출마해 10대 도의회에 입성했다.

정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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