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도 받았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다사다난했던 황금돼지의 해 계해년(癸亥年)도 제법 쌀쌀한 바람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절이다.

뒤돌아 보면 올해는 필자도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경기도 광역의원 선거에 출마해 평택지역 주민들로부터 3선 시의원에 이어 광역 도의원으로 재신임을 받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1년 5개월여를 보내고 있다.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소관분야는 물론 조례안 심의, 연찬회, 워크숍, 지역행사, 예산결산심의 등 숨가쁘게 살아왔고 가끔 시간이 허락할 때에는 무봉산에 올라 필자를 다그치고 새로운 다짐으로 내일을 다시한번 생각하곤 했다.

그리고 의정활동중에 중요한 한 축인 2019년 행정사무감사를 지난 20일 마무리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민의 문화향유권 증대와 더불어 각종 문화체육관광정책들이 주민이 원하는 바와 거리감이 있지는 않은지, 또는 행정위주의 탁상에서 의사가 결정되고 집행되고 있지는 않은지를 소관 업무 전반에 대하여 올해도 꼼꼼히 들여다보았다.

경기도 문화체육관광분야 업무전반에 대하여 과오를 지적하고 개선을 유도함으로서 가성비 높은 행정이 이뤄질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분야 소관 업무를 세부적으로 검토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하고 세부적으로 검토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것도 절실히 느꼈다.

일반적으로 9월이면 평균적으로 75%의 예산집행율을 보여야 하지만 20%대의 집행율을 보이고 있는 경기문화재단에 조기집행을 행정사무감사에서 촉구했는데, 이는 정부도 경기불황 극복을 위해 예산의 조기집행을 적극추진 하고 있는 것에 반하며, 예산집행 저조는 자칫 기획과 콘텐츠 준비와 과정에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나아가 경기도민의 문화향유권 증진에 상당한 문제점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우려되서였다.

그리고 경기관광공사가 58억 원 홍보비를 투입하고도 수익이 지난해 26억 원, 올해는 17억 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다 치더라도 영업적으로는 손실로 판단되기에 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콘텐츠사업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경기도 영상콘텐츠 산업 육성 및 다양성영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로케이션 지원, 도내 촬영지 발굴, 시나리오 개발지원, 다양성 영화 제작지원 등 다양성 영화 지원을 확대하며 저예산, 다양성영화 산업성장에 기여하고 있고 (사)DMZ다큐영화제는 DMZ다큐영화제 개최와 지역정기상영회를 통해 우수 다큐 콘텐츠 발굴과 유통지원으로 영화산업 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경기도민의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그렇기에 두 기관간 영화산업적 유사성과 공통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협력하면 고효율적 상생발전과 예산절감의 가능성이 기대되기에 전방위적 교류협력으로 도민 속으로 스며드는 영화제작과 다큐멘터리 산업기반 강화에 힘써줄 것도 당부했다.

경기도자재단의 사업은 대행사업과 비엔날레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올해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비엔날레가 축소된 것은 일거리마저 없어져 버린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관광수용태세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달여 뒤면 경자년(庚子年)의 새해가 어김없이 밝아올 것이다. 올 한해 의정활동 성과를 다시 한번 되뇌여보고 이를 기반삼아 새해에는 경기도민 곁을 찾아가는 현장의정을 통해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를 구현하고,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경기도의회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독려를 기대해본다.

양경석 경기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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