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도심 야경이 달라지고 있다.

온몸을 휘감는 한파가 찾아올 즈음 ‘불빛 축제’는 더욱 다채로워진다.

찬 바람 너머로 새어 나오는 오색 빛, 추위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은 명소를 소개한다.

이번 주말 ‘빛 테마 여행지’를 찾는건 어떨까.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2019

경기도 대표 겨울축제로 꼽히는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2019’는 내년 4월 30일까지 열린다. 허브아일랜드는 한국관광 100선, 경기북부 야간 관광명소 10선에 선정되는 등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명소로 유명하다. 축제 기간 허브아일랜드는 건물 외벽부터 드넓은 라벤더 밭까지 반짝이는 조명으로 물든다. 단지에는 허브식물 박물관과 산타마을, 미니동물원, 베네치아 풍 마을, 폭포 정원 등 20여개 콘셉트를 가진 건물들이 즐비하다. 특히 축제기간 산타마을에서는 드넓은 라벤더 밭 곳곳에 산타 조형물이 마련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감미로운 캐롤송에 맞춰 시선을 사로잡는 환상적인 군무로 반짝임을 선사하는 오색찬란 라이팅쇼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소품인 트리, 리스, 촛대 만들기와 쿠키만들기, 겨울건강음료 뱅쇼 만들기, LED조명방향제 만들기 등 각종 크리스마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조금 더 활동적인 체험 활동을 즐기는 편이라면 허브 둘레길 산책 등으로 추위를 떨쳐보는 것을 추천한다. 구리 포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1시간이면 방문할 수 있으며 축제는 계절별 일몰 시간에 맞춰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점등한다. 평일 및 일요일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허브아일랜드 관람이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입장료는 일반 9천 원, 어린이 7천 원 등이며 각종 할인 혜택도 주어지니 방문 전 허브아일랜드 홈페이지를 참고하기를 추천한다.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2019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부산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2019’는 내년 1월 5일까지 이어진다. 트리축제라는 이름처럼 빛의 향연은 부산 광복동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고, 매일밤 아름다운 노래와 다채로운 공연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60만개 LED전구로 꾸며진 화려한 거리의 트리들은 추운 겨울, 관람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곳곳에 위치한 트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광복로 거리에 장식돼있는 높이 18m 메인트리다. 광복로 입구의 메인게이트, 거리 상공에 장식된 형형색색 행잉 구조물과 다양한 포토존 등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욱이 광복로는 부산 대표 쇼핑거리로 불리는 만큼 거리 곳곳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더한다. 인근에는 부산타워 전망대가 위치한 용두산 공원도 있어, 부산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찾아가보는 것도 좋다. 또한 걸어서 10분 남짓 거리에 창선동 먹자골목, 부평 족발골목이 위치해 있어 축제 구경 후 출출한 배를 채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대구 이월드 별빛축제 2019

올해로 7회째 이어지는 ‘대구 이월드 별빛축제 2109’는 ‘천만송이 꽃빛정원’을 주제로 내년 3월 1일까지 펼쳐진다. 겨울 이월드에서만 볼 수 있는 꽃과 별빛의 화려하고 로맨틱한 모습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밤이 되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별빛축제는 입구의 대형 트리를 시작으로, 국내 최장길이 250m에 달하는 전국 최장 빛로드 ‘엔젤로드’와 이월드 마스코트 비비 캐릭터를 초대형으로 구현한 ‘자이언트 엔젤비비’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올해는 3개의 별빛 꽃 정원이 새롭게 문을 열고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전국 최대규모 ‘별빛 장미정원: 다이나믹광장’과 국내최초 ‘별빛수국정원: 어드벤처광장’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빛 백합정원: 로맨틱힐’을 거닐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충분하다. 꽃빛정원 곳곳에는 초대형 수국꽃볼과 대형 달 포토존 등 감성을 자극하는 별빛 포토존이 마련돼 로맨틱하고 특별한 추억을 더한다. 83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구 야경과 13만평 전체가 별빛으로 물들여진 이월드의 광경 또한 별빛축제에서 반드시 즐겨야 하는 필수코스다. 이월드 자유이용권을 구매할 경우 이월드 별빛축제는 물론 30여종 놀이기구와 83타워를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파주 퍼스트가든 빛축제 - 별빛이 내려앉은 정원, 갤럭시 판타지 2019

퍼스트가든의 아름다운 정원은 해가 지면 수십만개 전구가 다음달 31일까지 빛을 밝히기 시작한다. 마치 은하수 아래를 걷는 듯한 토스카나길, 천사가 날아다니는 토스카나 광장 등 정원마다 다른 주제로 계절별 대표 별자리를 비롯한 다양한 별자리가 지상에 내려앉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양한 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퍼스트가든을 거닐다 보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마저 선사한다. 사계절 대표 별자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수정원, 꽃수로길을 따라 길게 뻗은 로맨틱할 터널이 이어지는 로즈가든, 화려한 빛을 뽐내는 나비들이 각양각색의 밀원 식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버터플라이가든 등 각종 테마별 정원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오랫동안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낮부터 식물원, 미니 동물원, 아이 놀이터까지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주말 가족 나들이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파주와 일산의 경계에 있어 서울뿐 아니라 주변 도시들과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입장료는 주말 기준 성인 8천 원, 평일 7천 원이며 각종 할인 대상자는 각각 7천 원, 6천 원에 입장할 수 있다. 가든 내 이탈리안 레스토랑 삐아또 고메, 브런치 레스토랑 피안트를 평일 하루 전 예약할 경우 1인당 7천 원 상당의 퍼스트가든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이시은기자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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