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화성국제테마파크 예정지에서 열린 화성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화성국제테마파크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21일 오후 화성국제테마파크 예정지에서 열린 화성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화성국제테마파크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11만 명의 고용유발, 70조 원의 경제효과’

지난 10여 년간 지지부진했던 경기도의 숙원사업 ‘화성국제테마파크’조성 사업이 본격화, 비전이 제시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국가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국제테마파크 조성예정지에서 화성국제테마파크 비전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이사,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한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정용진 부회장은 단순한 테마파크 개발에 그치지 않고 4차산업 기술을 구현하는 복합 관광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 ▶미래형 콘텐츠 전개 ▶관광산업 활성화 ▶국가발전방향에 발맞춰 ▶지역과 함께 성장 등 ‘5대 실천방안’으로 구성된 비전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이 사업을 단순한 테마파크 개발이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숙박, 리조트, 상업시설, 골프장, 주거단지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프로젝트로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어 국가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단지 전체에 도입해 4차산업 기술이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미래 복합관광 클러스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측 추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생산유발 효과는 50조 원, 부가가치 효과는 20조 원에 달한다. 경기도는 테마파크가 개장하면 약1만5천 명 규모의 신규일자리 창출은 물론 연간 1천9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번 투자로 1만5천 명의 직접 고용과 11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 및 70조 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며 "테마파크와 같은 관광산업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추가적인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보물창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행정이 하는 일은 기업들의 경제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합리적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이 추진돼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경기도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부지에 약 4천189㎢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모두 4조5천7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해당 사업은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대표 과제이자 경기도의 숙원 사업이다.

도는 앞서 2007년부터 ‘한국판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행사 자금난으로 한 차례 사업계약이 취소됐고, 이후 재추진됐다가 또다시 중단위기를 맞은 바 있다.

그러나 올해 2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정부가 지난 6월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서비스산업 혁신 전략으로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조속한 착공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도는 오는 2021년 부지조성공사에 착수, 2026년 1단계 개장에 이어 2031년 완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창균·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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