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과정 맨홀 합류후 악취유입 추정… 환기시설·방지트랩 보수

문학 박태환수영장. 사진=인천시체육회
문학 박태환수영장. 사진=인천시체육회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 사워실 내에서의 악취(중부일보 11월 18일자 21면 보도)는 정화조 냄새가 역류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박태환수영장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인천시체육회는 악취 방지를 위한 시설 개선에 나선다로 21일 밝혔다.

박태환수영장을 이용하는 회원들은 샤워실 내에서 역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최근 한달 간의 리모델링이 끝나 다시 강습을 시작했지만 이전보다 더 지독한 악취에 시달린다는 내용이었다.

또 샤워실 내 물이 배수가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시체육회는 이같은 악취 민원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샤워실 배수관과 정화조 배관이 모이는 맨홀에서 발생한 악취가 외부 공기를 타고 역류해 악취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설계도 상 샤워실 배수관과 정화조 배수관은 분류식으로 돼 있다. 하지만 정화조에서 여과된 물이 샤워실 배수관을 통해 흘러나온 물이 맨홀에서 합류되고, 맨홀 구멍을 통해 외부공기가 샤워실 내로 유입되면서 악취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시체육회는 일단 외부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맨홀 구멍을 막고, 실내 환기시설을 보수할 계획이다.

또 오는 24일(수영장 휴관일) 악취 역류를 막을 수 있는 방지트랩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간 대 별로 악취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을 체크할 방침이다"며 "향후에도 악취가 발생할 경우 실제 설계도처럼 배수관이 분류식으로 돼 있는 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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