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갑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보다는 진보측의 지지세가 돋보인 지역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석현(68)의원이 7선 도전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여야 할 것 없이 기존정치에 염증을 느낀 민심의 향배가 관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권용준 새누리당 후보, 백종주 국민의당 후보, 유현목 민중연합당 후보가 도전했으나 이 의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선거 결과 49.59%(4만5천680표) 득표율을 기록한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당선됐으며, 권용준(32.66%·3만89표), 백종주 (15.61%·1만4천380표), 유현목 (1.2%·1천109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21대 총선에서는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여기에 같은당 비례대표 여성의원인 권미혁(60)의원, 리틀 박원순으로 불리는 민병덕(49) 변호사가 출마를 결심해 앞으로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임채호(59) 경기도 정무수석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윤기찬(51)동안갑 위원장과 심재민(55) 전 시의원이 출마를 결심했고 바른미래당은 백종주(51) 동안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석현 의원은 지난달 23일 안양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7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내년 총선에 당선될 경우 당내 최다선 국회의원으로 국회의장 선임이 유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출마를 마지막으로 물러나겠다는 그는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월곶-판교선 복선 전철 사업을 실현해 안양시민들에게 은혜를 갚고 임기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같은 당 비례대표이자 전 원내대변인 권미혁 의원이 관양동에 지역구 사무실을 차리며 도전장을 냈다.

그는 민생 복지 개선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역 표심을 모으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권 의원은 "주거·교육·복지 부문이 다소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이를 해결할 방안과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병덕 변호사는 앞선 두 차례의 낙선을 발판으로 다시 한번 동안갑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총선 출마에 앞서 지난 8월 ‘민생경제발전소’를 출범한 뒤, 강연회 및 행사를 두루 방문해 저변을 넓히고 있다.

안양시의 빈부격차 해소를 중점으로 두고 있는 그는 "노동권 보장, 부동산투기 금지, 교육기회의 균등에 대한 보장이 보다 확대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임채호 경기도 정무수석 또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안양시장 공천에 탈락한 그는, 안양시의원과 경기도의원 등 다년간의 의회활동경험을 바탕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역임했던 윤기찬 동안갑지역위원장은 최근 지역 지지기반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그는 안양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나와 한국당 수석부대변인·법률지원단, 경기도·행정자치부 고문 변호사 등을 역임했다.

2016년 경선에서 패한 뒤 지난해 1월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한 그는 "인접 도시와의 기능 통합으로 안양시가 수원·용인·화성과도 견줄 대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직 안양시의원 출신인 심재민 안양시소상공인연합회 정책연구소장 또한 출마를 결심했다. 내년 1월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있는 그는 "시대에 맞는 청년·노인 정책을 제시해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백종주 동안갑지역 위원장은 역동적인 젊은 안양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독점적 양당 구도를 깨트리고 다당제를 관철시키겠다"며 "안양을 교육관광특구 도시로 만들어 인재를 양성하고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현·하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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