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23 김포 청소년 역사 문화 탐구단 임정로드 첫 발을 딛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 독립운동 활동지역을 찾은 ‘김포 청소년 역사문화 탐구단’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김포교육지원청

북녘과 인접한 접경지이자, 급격히 성장하는 도농복합도시의 특색 있는 교육모델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는 김포교육지원청은 올해 김포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포 청소년 역사문화 탐구단 ▶분단을 넘어 찾아가는 평화통일체험 ▶김포한강하구 생태교육 ▶빛깔있는 교육과정 ▶도전 소프트웨어 놀이터 ▶교원 심리회복·치유 프로그램 운영 ▶느티나무 학교문화 ▶예술·체육교육 지원 ▶방과후 놀자! 뛰자! 몽실에서 등이 대표적인 특색사업이다.

특히 지난 7월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 독립운동 활동지역을 찾아 선열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끼는 특별한 체험을 기획해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김포지역 학생 119명과 인솔자 22명, 지원단 7명 등으로 구성된 '김포 청소년 역사문화 탐구단'은 상해와 동북 3성 등 2개의 모둠으로 분류, 7월 22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상해, 자싱, 하이엔, 항주, 난징, 연길, 용정, 도문, 하얼빈 등의 지역을 찾았다.

탐구단에 참여한 8개교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사전 활동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 집회 참석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체험 부스 운영 ▶한국에서 임시정부 흔적 찾기 ▶플리마켓을 통한 나눔의 집 기부 등 학생주도형 역사탐구 프로젝트 운영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탐구단은 첫날 상해 신천지에 있는 상해임시정부를 찾아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각 부처의 운영현장 등을 살피고, 전시된 자료를 토대로 탐구활동을 시작했다.

홍커우(루쉰)공원을 찾아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을 둘러보고 생애사적전시관에서 관련 사료와 영상 및 사진 자료 등을 조사했다.

이광야 양곡고등학교 학생은 "이렇게 마음 아프고 많이 깨닫게 된 여행은 처음이며,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위대함을 느꼈다"며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특히 김포교육지원청과 대명초교, 은여중 학생들은 탐구단 사전활동으로 과일주스 판매와 플리마켓 활동을 통해 모금한 수익금 전부를 상해임시정부 운영처에 헌납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어 임시정부 이동에 따른 가흥과 항주의 유적지, 잘 알려지지 않은 천녕사를 포함한 군영반점, 오복리, 사흠방 등을 찾았다.

가흥 매만가의 김구 피난처, 해염의 재청별서, 일휘교의 임정요인 피난처를 순서대로 찾아 김구 선생의 다급했던 피난 경로를 함께 걷고 조사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인 노승연 통진중학교 학생은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많은 애국지사의 노력은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며 "천녕사처럼 우리 독립지사의 넋이 기린 장소가 방치된 것이 안타깝다. 앞으로 잘 복원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체험이 끝난 뒤에도 교육지원청은 교육공동체와 함께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남은 과제와 방향에 대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0월 29일에는 탐구단의 학생 주도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탐구, 사후 활동에 대한 과정 및 성과 등을 공유하는 보고회를 가졌다.

정경동 김포교육장과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젝트 결과물 전시, 사업 추진 과정 보고, 참가 학교 운영 보고 등이 이루어졌다.

특히, 실무 담당자와 운영진의 운영 사례를 나눔으로써 혁신교육지구 역사·문화 탐구단활동의 발전 과제와 방향을 제시했다.
 

190726 김포 청소년 역사 문화 탐구단 마무리 및 난징 탐방
김포 청소년 역사 문화 탐구단이 난징 탐방 중 바람개비 설치 활동을 하고있는 모습. 사진=김포교육지원청

더불어 올 한해는 김포한강신도시 지역의 고질적인 교육문제로 지적돼 왔던 과밀학습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지난 9월 26일 구래·마산동 지역의 (가칭)'마산중학교’ 신설과 관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가 통과되면서 학교설립 행정절차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어려움을 격던 과밀 학군 지역인 구래·마산동의 교육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최초로 문을 연 김포몽실학교도 중요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학부모 동아리 및 재능기부와 연계한 덕분에 지난해 개교 이래 3천200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민간 주도 마을학교'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배나몽덕후프로젝트'를 개최해 학생 눈높이 맞춘 학생주도프로젝트 발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는 김포몽실학교에서 추진한 학생주도프로젝트로,'배나몽'은 '즐거운 배움, 지역으로 나눔 실천, 모두의 김포몽실학교'의 줄임말이다.

6월 15일부터 약 7회(22시간)에 걸쳐 김포몽실학교에서 운영된 해당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참가를 희망한 학생 56명이 참여했다.

학교 급을 아우르며 학생들의 관심사에 따라 무학년제로 6개의 프로젝트 팀으로 나누어 운영됐다.

성장나눔발표회에서 6개의 프로젝트 팀은 각자 그동안의 활동 과정을 함께 나누고, 결과와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점에 대해 발표했다.

학생주도프로젝트 활동은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0월26일부터 11월23일까지 운양고등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 배나몽 덕후 프로젝트 2기를 진행했다.

또한 향후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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