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갑 지역구는 문희상 6선의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빈자리를 두고 선거가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 의장의 장남 문석균(49)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한국당에서는 강세창(58)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3선의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총선 불출마를 수 차례 선언 가운데 무주공산이 될 의정부갑에서 문석균 부위원장의 계승설이 유력하다.

문 부위원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회장을 맡았던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 출신이다.

지역구 상임부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최근 의정부 복합문화융복합단지 기공식 등 지역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지역구 세습 주장에 안병용 시장이 적극적으로 항의하면서 문 부위원장의 활동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안 시장은 "공당의 공천절차가 있음에 세습을 얘기한것도 황당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의 심정을 공론화하여 권위와 존경의 대한민국 국회의장을 모욕했다"면서 "내가 아는 문희상 국회의장은 선공후사를 정치신조로 살아온 분이다. 어떤 경우에도 공적인 것에 우선하여 사적이익을 담보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믿는다"고 지지했다.

한국당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문희상 의장과 접전을 벌인 강세창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의정부 토박이인 강 위원장은 의정부 가능초등학교와 경민중학교, 의정부공고를 졸업하고 의정부시의원에 2번 당선됐다.

지난 총선 출마 전에도 의정부시장 선거에 공천을 받아 출마하면서 지역 정치를 꾸준히 이어왔다.

문희상 의장이 계속 당선되기는 했지만 보수세가 상당한 의정부갑이어서 21대 총선 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대 총선에선 3만4천432표(38.07%)를 얻어 문 의장(3만8천739표·42.8%)과 4천307표차로 접전을 벌였다.

강 위원장은 올해 당협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사실상 총선 준비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의정부갑의 역대선거에서는 15대 선거를 제외하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내리 당선되며 맹주로 군림했다.

문 의장은 14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4만171표(38.66%)를 얻어 민주자유당 김문원(3만8천580표·35.82%) 후보와 통일국민당 목요상(2만5천152표·24.2%)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후 15대 총선에서는 3만7천490표(33.01%)를 얻어 신한국당 홍문종(4만507표·35.67%) 후보에게 3천17표 차이로 패배했다.

와신상담한 문 의장은 16대 총선에서 13만1천750표 중 5만9천722표(45.76%)를 얻어 한나라당 김문원(3만880표·23.66%)와 자유민주연합 박종수(5천160표·3.95%), 무소속 김경준(8천278표·6.34%), 홍문종(2만6천465표·20.27%) 후보를 모두 따돌리고 다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7대 총선에서 지역구가 갑구와 을구로 분리된 이후 갑구에서 4만2천823표(52.12%)를 얻어 한나라당 홍문종(3만4천422표·41.89%) 후보에게 승리한 이후 20대 총선까지 지역구를 지켜왔다.

조윤성·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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