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해의 마지막이면서도 풍성한 한달이다.

올해의 겨울은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기온차가 심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예년과 비교해서 많이 춥지는 않겠지만 때때로 강추위가 몰려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추위가 심할수록 미세먼지는 가라 앉고 날씨는 좋아진다. 예전에는 삼한사온이라 했지만 이제는 따듯할 온자를 빼고 미세먼지의 미자를 붙여 삼한사미라 할정도다.

한해를 마무리할 해넘이를 구경하면서 산책까지 하려면 따듯한 날보다는 추운날을 찾는게 더 좋다는 뜻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말은 추운 날씨가 예상되고 있다.

온몸은 꽁꽁 싸매도 답답한 도시 공기라도 벗어나 산책하는 기분을 느껴보자.


 

태안 해변길 01코스 바라길 - 신두리 일몰3
태안 해변길 01코스 바라길 - 신두리 일몰3

▶ 태안 해변길 01코스 바라길

태안반도는 해안선이 약 817km에 이르는 길이가 길고 좁은 반도로, 1978년 10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태안반도를 따라 걷는 이번 코스는 2007년 원유 유출 사고 당시 기름을 제거하던 봉사자들이 이동한 길을 따라 만들어졌다. 해변과 여러 개의 작은 산, 그리고 바다와 맞닿아 있는 기암절벽과 해안사구가 잘 어우러진 여행길이다. 그 중에서도 신두리 해안사구의 낙조가 특히 아름답다.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파도 소리와 함께 멀리 보내면서 자신만의 여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코스경로 : 학암포자연관찰로~학암포탐방지원센터~모래포집관판데크~먼동해변~먼동전망대~능파사~모재쉼터~신두리사구~신두리해변

거리 : 12km

 

 

성남
성남 누비길 검단산길- 남한산성에서 일몰이 멋지기로 유명한 곳은 서문 주변이다


▶ 성남 누비길 검단산길

성남 누비길 2코스 검단산길은 암릉이 가지고 있는 긴장감이 별로 없는, 오래 친구처럼 편안하고 친근한 코스다.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 이 길의 최대 장점이다. 산책하듯 가볍게 검단산길에 올라 부드러운 능선을 타기 시작하면 함께 걷는 이와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다.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린 그 끝에는 병자호란의 역사가 깃은 남한산성 남문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으면 도심의 멋진 일몰과 야경을 볼 수 있다.

코스경로 : 남한산성남문~검단산~망덕산~이배재고개~갈마치고개

거리 : 7.4km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 - 월악산 너머로 시작되는 일몰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 - 월악산 너머로 시작되는 일몰


▶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이란 뜻의 자드락길은 청풍호를 감싸고 있는 제천의 명산을 넘나드는 길로 총 7개의 코스로 나뉜다. 그 중 여섯 번째 코스인 ‘괴곡성벽길’은 충북 최고의 풍경이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황홀한 전망이 펼쳐진다. 청풍호 전망대에 오르면 청풍호와 주변 산세의 수려한 풍광은 물론 호수를 가로지르는 옥순대교, 국립공원인 월악산 영봉까지 감상할 수 있다.

청풍호와 주변 산 너머로 떨어지는 해넘이도 인상적이니 일몰 시간에 맞춰 코스를 마무리하면 금상청화다.

코스경로 : 옥순봉쉼터~청풍호카누/카약장~쉼터~청풍호전망대~두무산~다불암~403봉~임도~고수골~지곡리마을회관

거리 : 9.9km

 

 

부산
부산 갈맷길 04-03 -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눈부신 일몰


▶ 갈맷길 04-03코스

갈맷길은 부산의 지역적 특성과 매력을 충분히 담고 있어 전국적으로 알려진 코스다. 그 중 부산 갈맷길 04-03코스는 부산의 몰운대에서 낙동강 하구둑까지의 구간으로 산과 바다, 그리고 산업 공장이 모인 마을을 모두 볼 수 있다.

해넘이 명소로 손꼽히는 다대포해수욕장과 아미산 전망대를 따라 걷다 보면 황금빛 낙조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차분한 마음으로 한 해를 정리하기 좋은 길이다.

코스경로 : 몰운대~다대포해수욕장~응봉봉수대 입구~낙동강 하구둑

거리 : 13.5km

 

 

마포난지생명길 1코스 - 억새가 장관인 하늘공원
마포난지생명길 1코스 - 억새가 장관인 하늘공원


▶ 마포난지생명길 01코스

마포난지생명길 01코스는 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해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매봉산을 지나 다시 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형이다. 약 4시간이 소요되는 제법 긴 이 코스는 서울의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매봉산이 포함돼 있어 도보 여행을 즐기는 이들과 산책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노을공원에서 한강이 펼쳐져 있는 탁 트인 도심 풍경과 멋진 낙조를 감상하며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걸 추천한다.

코스경로 : 월드컵경기장역~월드컵공원전시관~평화의공원~서울에너지드림센터~하늘공원~자원순환테마전시관~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노을공원~난지천공원~매봉산~월드컵경기장역

거리 : 14.4km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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