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꿈넷, 기자회견 유감 표명… "예산부활 안될땐 낙선운동 불사"

5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의회 앞에서 열린 꿈의학교 예산 부활 촉구 기자회견에서 꿈의학교 운영자모임 회원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5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의회 앞에서 열린 꿈의학교 예산 부활 촉구 기자회견에서 꿈의학교 운영자모임 회원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아이들을 볼모로 이래서는 안 됩니다!"

경기도의회가 경기도교육청 역점사업인 ‘꿈의 학교’ 등 2020년도 경기교육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경기지역 교육 단체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도내 31개 시·군 꿈의 학교 지역 대표들이 모인 경기꿈의학교네트워크(이하 경기꿈넷)는 5일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열정과 헌신으로 함께해온 각 지역 꿈의 학교 운영 주체들과 학생, 학부모는 이번 사태에 심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꿈의 학교는 혁신교육과 더불어 이재정 교육감의 주요 정책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경기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돼야 한다"며 "꿈의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정책의 지속적인 확대와 발전을 위한 경기도의회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는 도교육청 2020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이재정 교육감의 핵심사업인 ‘꿈의 학교’ 예산 전액 등 약 700억 원을 삭감했다. 사업 운영이 방만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교육상임위인 제1교육위원회가 삭감한 안(사립 교원의 명예퇴직금 등)까지 합치면 총 780억여 원이 감액된 상황이다..

이덕행 경기꿈넷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 "1천900여 개의 꿈의 학교 중 일부가 방만하게 운영될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제도적 보안 등을 강조해야지 어떻게 일부도 아닌 전체 예산을 삭감할 수가 있냐"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만일 예산이 부활하지 못할 경우 이를 주도한 의원에 대한 낙선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한편, 도교육청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13일 도의회 예결위에서 최종 결정된다.

변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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