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행사 겹치며 오전 10시 만차… 인근 도로 공사차량 엉켜 아수라장
수원도시공사에 항의전화 잇따라

수원컨벤션센터에 대형 행사가 겹치면서 우려됐던 교통대란이 발생한 5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주차장 입구에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줄 서 있다. 김영운기자
수원컨벤션센터에 대형 행사가 겹치면서 우려됐던 교통대란이 발생한 5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주차장 입구에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줄 서 있다. 김영운기자

수원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수원컨벤션센터에 대형 행사가 겹치면서 우려됐던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수원컨벤션센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차량이 오전부터 몰리면서 주차장의 수용 한계를 넘어선 것인데, 수원시는 수요예측이 빗나간 점을 인정하면서도 주차안내와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5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행사는 모두 6개 행사다.

2019 경기 MICE Day, 2019 대한민국 MICE 대상 시상식 및 컨퍼런스, 경기MICE서포터즈 7기 수료식, 자원순환관리제도 권역별 교육, 교육정보집합소 교육강연, 메가쇼 수원 2019이 열렸다.

이 중 수원시·경기도·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하는 ‘2019 경기마이스데이(MICE DAY)’와 ‘대한민국 MICE 대상 및 컨퍼런스’는 오후 시간대에 진행됐고, 경기MICE서포터즈 7기 수료식, 자원순환관리제도 권역별 교육, 교육정보집합소 교육강연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주차 문제에 영향은 적었다.

문제는 ‘메가쇼 수원 2019’였다.

전시홀 1·2·3에서 열린 메가쇼 수원 2019는 리빙, 키친, 푸드, 뷰티, 헬스,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관련 업체 300개 사의 400개 부스가 차려졌다.

각 부스에서는 업체에서 준비한 신제품들이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팔렸으며, 개장시간인 오전 10시부터는 선착순으로 선물을 배포해 인근 주민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이로인해 1천100대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수원컨벤션센터 주차장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만차가 됐으며, 일렬주차 등으로 최대 1천300대까지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12시께 약 2천대가 진입해 아수라장이 됐다.

주차장 뿐만 아니라 주차장에 진입하려는 차량 수십대가 수원컨벤션센터 주변을 배회하거나 불법으로 도로에 주차하면서 인근 공사장 차량들과 뒤섞여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전달받지 못한 수원도시공사는 주차장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유로 수십여건의 항의 전화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

수원컨벤션센터 입주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한 직원은 "수원컨벤션센터 옆 도로에 우회전 차량과 유턴 차량, 공사 차량 등 수십여대가 뒤섞여 꼼짝하지 못하는데도 누구 하나 나서서 정리하는 모습을 못봤다"며 "점심시간이 지난 뒤에도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 도로에서만 30분을 넘게 허비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전시 또는 컨벤션 행사만 단독으로 진행되면 주차난이 생기지 않지만 오늘은 여러 행사가 겹치다 보니 수요예측에 실패했다"며 "현재 안내직원과 모범운전자 등이 나서서 주변도로의 차량을 안내해 오후부터는 주차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우기자 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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