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탑골 GD’로 유명한 가수 양준일이 ‘슈가맨3’에 등장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는 양준일과 이소은이 소환돼 추억의 무대를 선보였다.

양준일은 이날 유재석 팀의 슈가맨으로 등장, ‘리베카’ 무대를 선보였다.

양준일은 “당시엔 20대였지만 지금은 50대가 됐다”며 “다시 무대에 설 줄 상상도 못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양준일은 ‘1990년대 지드래곤’이라는 별명에 대해 “나는 기분이 괜찮은데 지드래곤은 안 좋아할 것 같다”며 “90%의 춤과 10의 노래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양준일은 활동을 중단하고 가요계를 은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그는 “미국인으로서 10년짜리 비자를 받아서 활동했다. 6개월마다 확인을 받아야 했는데, 한 출입국 사무소 직원이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게 싫다. 도장을 안 찍어줄 것’이라고 해 콘서트를 취소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인터넷을 통해 자꾸 나를 끄집어내려는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조용히 살기는 힘들었다”며 “여러분들이 원하는 모습은 20대일 텐데 ‘20대 모습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 안 나오는 게 낫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양준일은 미국 플로리다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수를 그만두고 뒤늦게 직업을 찾으려고 하니 쉽지 않아 한 식당에서 서빙을 하고 있다”며 “2주 동안 아내와 아이들을 놔두고 올 수가 없다. 제가 쉬면 월세를 못 낸다. 그런데 ‘슈가맨’은 그걸 다 해주겠다고 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양준일은 팬들에게 방송 출연을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며 “보안 유지가 필요한 프로여서 (팬들에게) 말도 못하고 왔다”며 “다음엔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으면 좋겠다. 꼭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준일은 ‘시대를 앞서가는 천재’라 불린 20대 양준일에게 “걱정하지 마, 모든 것은 완벽하게 이루어지게 될 수밖에 없어”라고 자신을 위로해 감동을 줬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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