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동안을 선거구는 지역구 국회의원 1명을 비롯해 3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등 모두 4명의 현역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심재철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41.46%(3만6천148표)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정국(39.51%·3만4천448표), 정의당 정진후 (19.01%·1만6천581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이 선거에서 불과 1천700여표차(1.95%p)로 당락이 좌우된 데다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가 높은 득표율(19%)을 기록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본 현역의원들이 몰리며 격전지로 부상했다.

오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정(45) 의원과 이정국(57) 전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현역 5선인 심재철(61)자유한국당 의원이 6선 도전에 나섰다.

또한, 바른미래당 임재훈(53)의원, 정의당 추혜선(48) 의원이 각각 지역사무실을 차리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재정 의원은 일찌감치 안양에 둥지를 틀고 지역구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부터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역 기반의 청춘국회발전소·정책발전소 등을 조직하며 표밭 다지기에 나섰고 지역구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진·출입로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한 아파트 단지 앞에 횡단보도와 신호등 설치하고, 호계 배드민턴장 냉난방시설 개선을 이뤄 주민들에게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이정국 전 지역위원장은 20대 낙선을 딛고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이 전 위원장은 "실패를 맛본 자만이 진정한 결실을 맺고 지킬 줄 안다"며 "오뚜기처럼 4전 5기의 결실을 맺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전남 신안군 출생으로 국립세무대학을 졸업한 그는 고려대 경제학 석사, 가천대학교 경제학 박사 학위 및 감정평사가 자격을 소지한 경제학자다.

그는 "재정학 전공을 통해 쌓은 조세와 재정의 지식을 바탕으로 가계부채 문제와 조세문제를 풀어낼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자유한국당의 심재철 의원은 중진다운 유능한 정치 활동을 통해 안양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고 주민들의 지지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국정감사 이후 낙하산 방지법, 중소기업 창업 및 일자리 사업 관련 세제 혜택법 등 10개의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지난 달에는 안양시 동안구 평촌중학교 실내체육관 및 급식소 신축을 위한 교육부 특교 예산 25억 3천만 원의 지역예산을 확보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출마도 선언한 상태로 "정책중심의 정치, 국가발전과 서민생활 지원을 통한 합리적 정치개혁으로 대한민국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바른미래당 동안을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된 임재훈 의원은 지역연고를 강조하며 적임자를 자청하고 나섰다.

현재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그는 김대중 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당직자로서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호남 출생에 안양 신성고 졸업생으로 후보자 가운데 지역 주민들과 가장 가깝다"며 "보수와 진보에 속하지 않는 중도 성향 시민들과 지역 토박이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의당 지역위원장인 추혜선 의원은 일찌감치 2017년 5월부터 지역구에 지역사무소를 열고 지역표심을 다져왔다.

앞서 지난 9월 안양 및 수도권 시민 3천500여명이 정의당에 입당해 분위기는 한껏 고조된 상태다.

추 의원은 "기득권을 가진 정당들은 당리당략만 고려할 뿐 시민의 삶을 살피는데는 부족한 점이 많다"며 "그간 선거구 곳곳을 다니며 주민의 삶 개선에 노력하는 등 정성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정현·하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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