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은 우리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긴 홍문종 국회의원의 거취에 따라 선거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홍문종 공동대표가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지역구로 출마할 경우 민주당, 한국당, 우리공화당의 다자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김민철(51) 지역위원장과 임근재(54)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가, 한국당에서는 이형섭(40)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대 총선에 의정부을 지역구에 출마해 1만2천173표 중 32.75%인 3만3천134표를 얻어 홍문종 의원(4만1천987표·41.51%)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후 대선과 북부지역 보궐선거, 지방선거 등에서 활약하며 지역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단단하게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20대 총선에서 정희영 변호사가 국민의당으로 출마하면서 22%의 표를 가져가 표가 갈렸기 때문으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국회 보좌관으로 활동해 온 김 위원장은 제18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의정부을 선거대책위원장, 민주통합당 당대표비서실 부실장, 민주당 의정부을지역위원회 위원당,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정무특보,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 지역위원회 위원장 등 지역 정치활동을 꾸준히 이어 왔다.

임근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도 ‘이재명의 남자’로서 출마설이 제기된다.

임 이사의 경우 이재명 지사에 대한 재판 결과도 변수여서 이 지사의 선고결과에 따라 향배가 정해질 전망이다.

한국당 후보로 점쳐지는 이형섭 당협위원장은 40대의 젊은 변호사로 지난해 말 당내 비상대책위 산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발표한 물갈이 명단에 홍문종 의원이 오르면서 당협위원장을 맡게 됐다.

의정부서초등학교와 의정부중학교, 의정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법대, 광운대 건설법무대학원을 나왔다.

사법연수원 37기 수료 후 국방부 군법무관으로 재임하다 2016년 예비역 소령으로 전역했다. 대법원 국선변호인, 서울지방변호사회 중소기업고문변호사, 국사인원위원회 인권전문상담위원,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이 위원장은 현재 법률사무소 다감의 변호사로 재직중이다.

이 위원장은 홍문종 의원 탈당 이후 한국당 인사들과 정치 행보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높은 수위로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홍문종 의원은 한국당 탈당 이후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공화당에서 비례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홍 의원은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홍 의원은 제16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2003년 문희상 의원이 참여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며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04년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 박탈에 이어 2010년 사면·복권되면서 제19대, 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며 4선 의원 반열에 올랐다.

한편, 의정부을 지역구의 최근 선거에서는 대체로 보수진영이 승리를 가져갔다.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8만6천121표 중 4만1천987표(41.51%)를 받아 민주당 김민철(3만3천134표·32.75%)에게 승리했으며, 국민의당 정희영 후보가 2만2천217표(21.96%), 민중연합당 김재연 후보가 3천810표(3.76%)를 가져갔다.

19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10만2천173표 중 4만1천726표(49.07%)를 받아 통합진보당 홍희덕(3만8천661표·45.46%) 후보와 정통민주당 고도환(4천643표·5.46%)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조윤성·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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