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접근성 떨어져 큰 불편… 연수장소 다양화 등 대책 필요
경기도 교육연수원 '재구조화' 주장

경기도교육청. 사진=연합
경기도교육청. 사진=연합

경기도 내 교직원 연수 중요성은 계속 대두되고 있지만, 여전히 외곽 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연수기관들에 대한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13만 명에 달하는 도내 소속 교직원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연수기관 수를 해결하기 위해 타 전문기관과의 연계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도 교직원 연수기관 체계 재구조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8일 도교육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교육연수원(이천)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파주) ▶경기도언어교육연수원(평택)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수원) ▶경기도평화교육연수원(포천) ▶경기도학생교육원(인천 강화)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안양) 등 총 7개 직속 연수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13만2천여 명(2018년 4월 기준)에 달하는 도교육청 소속 교직원에 대한 연수를 책임지고 있으며, 올 한 해 동안 5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각종 집합연수, 원격연수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들 기관 대부분이 도심 외곽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도 전체 교직원보다 그 수도 적어 제대로 된 연수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도교육연구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기관의 이전과 학교 유휴 교실 활용 등 연수기관 운영방식의 변화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경기도학생교육원의 경우 해당 건물을 매각하고 도내 새로운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기관은 도내 학생 연수와 교직원의 직무·자격연수 일부를 맡고 있지만, 아예 지역을 벗어나 이용률 등이 저조할 수밖에 없어 관내로 이를 다시 들여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듣고 싶은 연수가 있더라도 연수 대부분이 금요일 오후 또는 토요일에 이뤄지는 데다가 연수원이 외곽지역 등에 있고 대중교통 등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문제가 지속 제기돼왔던 만큼 고정적인 교육연수원뿐만 아니라 교육지원청, 학교, 지자체 등 다양한 건물을 연수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도 소속 교직원은 13만 명이 넘는 만큼 기존과 같은 연수기관으로는 이들 모두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지 못하므로, 도내 소재 대학의 인적 자원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MOU 등을 체결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됐다.

이렇게 장소와 운영방식을 다변화하면 기존 주말 또는 방학을 이용해서만 운영됐던 교직원 연수가 평일에도 운영될 수 있어 연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직원 수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밖에도 현재 교권침해를 받는 교사들이 늘어나는 등 힐링 연수 프로그램을 원하는 교원들이 늘어남에 따라 경기 남부지역에도 평화교육연수원(북부)과 같은 힐링 프로그램 운영 연수기관을 신설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도교육연구원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도교육청이 최근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을 만든 만큼 해당 연구에서 제언한 연수 방향과 실행정책에 대해 고민을 하고, 효율적인 교직원 연수를 위해 연수원 간 관계 조율, 각 기관과의 연수 프로그램 조정 등을 정비에 나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변근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