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0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세먼지 없는 안산을 위한 100인 원탁 토론회.
지난 4월20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세먼지 없는 안산을 위한 100인 원탁 토론회.

안산시와 안산지역 환경기관·단체들이 ‘미세먼지 없는 안산’을 위해 지속적인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대응책 마련 앞장서고 있다.

10일 안산시와 안산녹색환경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경기연구원이 분석한 ‘수도권 미세먼지 집중배출지역 분석’ 연구 결과 안산시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미세먼지 2천266톤, 초미세먼지 1천81톤으로 경기도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안산시와 안산환경재단, 안산의제21, 안산환경운동연합, 화학물질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안산시민네트워크, 안산녹색환경지원센터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2019 미세먼지 없는 안산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난 4월20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 없는 안산을 위한 100인 원탁 토론회’가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산시민과 관계 공무원,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원탁에 둘러앉아 미세먼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고 미세먼지 저감 방안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이날 참석자들은 ‘100인 원탁 토론회’ 결과로 도출한 11가지 정책을 토론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이름으로 안산시에 제안했다.

 

지난 22일 안산시청 별관에서 열린 미세먼지 없는 안산을 위한 정책 토론회.
지난 22일 안산시청 별관에서 열린 미세먼지 없는 안산을 위한 정책 토론회.

원탁토론회에서 도출된 정책은 ▶관내 재생에너지 사용하는 산업체에 인센티브 제공 ▶전기이륜차 변경 시 지원/자전거 도로 실질적인 확대 ▶대중교통 이용 독려 시스템 마련 ▶1학교 1도시숲 갖기 운동 등 공단 내 대기오염 저감 ▶재생에너지 활용 ▶대중교통 이용 확대 ▶쓰레기 절감 ▶녹지 확대를 위한 정책 방안 등이다.

행사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 관련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정책 토론회를 갖고 주민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 및 정책제안 내용을 바탕으로 안산시 미세먼지 대응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탁토론회에 참가한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은 그 어떤 지역보다 안전해야 하고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면서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안전도시를 추구하는 만큼 안산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은 "미세먼지는 우리가 초래한 재앙이며 결국 사람이 원인이다"며 "이 자리에서 논의되고 도출된 시민들의 생각들, 정책들을 의회에서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없는 안산을 위한 100인 원탁 토론회 이후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총 9회에 걸쳐 안산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별·계층별 소규모 토론회를 개최했다.

소규모 토론회는 ‘100인 원탁토론회’의 후속 조치다.

안산환경재단 관계자는 "100인 원탁토론회에서 도출된 정책제안 및 실천방안 등을 보다 심도 있고 실현가능토록 구체화 시켰다. 또한 마을·계층별 안산시민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고 안산시에 적합한 대응방안을 함께 고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마지막 과정으로 ’미세먼지 없는 안산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는 안산환경재단 고관 팀장의 미세먼지토론회 경과 및 정책제안 결과발표, 경기연구원 김동영 실장의 안산을 중심으로 한 경기 미세먼지 현황, 전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국장 지현영 변호사의 안산시에 적용 가능한 국내외 정책사례 세 가지 발제로 진행됐다.

고관 팀장은 이날 발제에서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제안한 수많은 키워드 중 대중교통·도심공원·태양광·재활용 등이 대다수로 공통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 가지 발제에 대한 안산시 미세먼지 저감정책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는 세종대학교 전의찬 교수가 좌장을 맡고 안산시 환경정책과 박현우 미세먼지정책팀장, 국가기후환경회의 한세현 박사, 안산녹색환경지원센터 오은석 박사, 안산환경운동연합 배현정 사무국장, 안산시의회 박태수의원이 참석했다.

박현우 팀장은 내년 안산시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안산시는 과학적 미세먼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대기측정망을 8개소 설치해 운영 중으로 이는 경기도내 최다 보유량이다"면서 "미세먼지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출하기 위해 시청·문화광장 등 미세먼지 신호등 4개를 설치해 운영 중이고 내년에 추가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초미세먼지 발생 저감조치로는 시 차원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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