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보고 싶어
바다로 간 사람
지금쯤 해무로 살겠다

볼 수 없어
강으로 간 사람
지금쯤 안개로 흐르겠다

놓지 못한 날들
소리 없이 품고 살아져도
소리 없이 우는 법을 몰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어도
울지 못하는 사람

서리를 덮고 누워
폭폭 입김만
눈처럼 쌓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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