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여주 공공산후조리원 등 이달내 설치해 내년부터 운영
신생아실 24시간 모니터링 녹화… 긍정적 평가땐 점진적 확대 추진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보건의료정책인 수술실 CCTV가 신생아실에도 확대 설치된다.

도는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과 여주 공공산후조리원 등 2곳의 신생아실 내부에 CCTV 설치 작업을 이달 안에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2곳에서는 신생아실 운영 상황이 24시간 모니터링으로 녹화된다.

보호자가 신생아 학대 의심 정황 등의 사유로 영상물 사본을 요청할 경우 정해진 절차를 거쳐 암호화된 영상물을 제공받을 수 있다.

도는 신생아실을 보다 안전하게 운영해 낙상사고나 감염 등으로부터 절대약자인 신생아를 보호하고자 CCTV를 확대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생아는 작은 충격에도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골격이 약하고 작은 감염이 심각한 질환으로 확산할 수 있을 정도로 면역력이 약해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도는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CCTV 촬영 영상 보관 및 폐기, 열람 요청 등의 절차가 담긴 운영 및 관리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2곳의 운영 결과를 평가한 뒤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점진적으로 다른 시설에도 확대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포천병원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257건의 신생아 분만이 이뤄졌으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은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90건이 이용됐다.

도 관계자는 "신생아실 CCTV가 출산 가정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신생아 가족과 의료진 간 신뢰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다 안전한 보건의료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대리수술, 성폭력, 의료과실 은폐 등 의료행위 중 불법 행위를 막고 환자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처음 설치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나머지 5개 병원에도 확대해 현재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올해 8월 말 기준 이들 병원에서 진행된 수술 2천747건 중 65%인 1천789건의 경우 환자가 CCTV 촬영에 동의했다. 도는 내년에 민간의료기관 수술실 CCTV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재수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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