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유랑] 안양 '미담골', 누룽지와 함께 끓인 닭백숙... 고소함과 담백함이 가득
[맛집유랑] 안양 '미담골', 누룽지와 함께 끓인 닭백숙... 고소함과 담백함이 가득
  • 정현·하재홍
  • 기사입력 2019.12.26 17:46
  • 최종수정 2019.12.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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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백숙
 

안양 수리산 병목안에는 잘 삶은 닭고기와 고소한 누룽지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안양역 로터리에서 차로 10여 분간 병목안로를 따라가면, 수리산 자락과 안양천이 만나는 한적한 곳에 위치한 ‘미담골’을 만날 수 있다.

4년 전부터 문을 연 이 곳은 여름 계곡을 찾는 피석객과 겨울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12개 테이블 50여석의 규모로 닭, 오리, 토종닭, 능이닭 등 다양한 백숙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손님들이 주로 찾는 이 집의 단골 메뉴는 누룽지백숙으로 불 조절에 그 맛의 비결이 있다.

정성스럽게 손질한 특대 15호 닭과 잡내를 잡기 위한 마늘과 대추. 그리고 누룽지가 될 찹쌀, 흰강낭콩, 병아리콩, 녹두를 함께 압력솥에 담는다.

센 불로 닭고기의 육즙을 살리고 부드럽게 익히면서도, 누룽지와 다른 재료가 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토종닭, 오리, 육계는 각각 적절한 불 세기가 다른데, 익어가는 상태를 냄새로 파악해 불을 조절하는 솜씨는 오랜 요리경력을 통해 체득한 비결이다.

다소 까다로운 조리 과정임에도, 누룽지와 닭을 한 솥에서 조리해야만 누룽지 안에 육수가 진하게 배어들어 맛을 더한다는 게 주인장의 설명이다.

이렇게 공을 들여 30여 분을 조리한 누룽지백숙은 담백함과 고소함이 한데 어우러져 일품이다.

닭은 따로 건져 접시에 올리고, 누룽지는 육수와 함께 담겨 나온다.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성인 3명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푸짐한 상차림이다.

뽀얗게 김이 피어오르는 닭에 눈길이 가고, 구수한 누룽지 향이 코를 간지럽힌다.

속 안까지 골고루 부드럽게 익은 닭고기에 누룽지 한 숟갈을 곁들이는데, 함께 들어간 콩과 녹두가 고소함을 더한다.

가게에서 손수 담은 나물반찬과 계절별 김치는 덤이다.

매콤한 메밀전병과 얼큰한 닭개장도 준비돼 있다.

안양시 만안구 병목안로 296에 위치해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중 전일 운영하며 포장도 가능하다.

정현·하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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