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하고도 두 달이 지났다. 14개월간 경기도일자리재단 수장으로서 활동한 소감은
"재단은 도내 4개의 일자리 관련 기관이 하나로 통합돼 설립된 곳이다. 재단 출범 시기에는 여러 기관들이 나름의 조직 문화가 존재하고, 다양한 사업들도 저마다 흩어져 있었다. 하지만 3년 여가 지난 지금은 안정화되면서 조직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고, 일자리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사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일자리지원 시스템의 단일화가 이뤄짐으로써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 역시 만족감이 높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재단의 통합 운영의 따른 효과는 매우 긍정적이다. 이런 재단의 노력이 외부 평가에서도 좋게 인정받고 있다.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재단 가족들이 모두 합심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그럼에도 조직 안정화에서부터 일자리 문제해결의 구심점 역할 등 해결해야 할 점도 아직 남아있다."


-재단은 최근 사회적경제조직 성장지원을 통한 일자리창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 경제조직의 자생력 부족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필요하지만, 수익성이 따라오지 못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재단은 공익적 일자리를 통해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보상이 가능한 사회적 일자리 직업군을 창출하고 유지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들어 소득 양극화와 경제 저성장에 따른 고용불안, 지역적·사회적 격차가 확대되는 등 구조적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회적 경제 성장지원을 통한 일자리창출 사업은 사회적 경제 기업을 단순히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경영과 재정 측면까지 아우르는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금융주치의 사업을 통해 10년 이상의 경력과 전문 자격을 갖춘 신중년층 컨선턴트가 참여해 중장년 계층의 사회공헌형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취업 창업 지원과 노동자 작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건강한 일자리 환경을 가꾸고 있다."


-재단 출범 후 지난 3년이 일자리재단의 정체성을 잡아가는 시기였다면, 새해는 앞으로 3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재단의 새해 새로운 목표나 사업계획이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자리’가 ‘일자리’라고들 말한다. 자신들이 하는 일을 통해 자아 정체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외부세계와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재단의 존재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새해에도 청년, 중장년, 여성 등 남녀노소할 것 없이 이들의 일자리 상황이 나아지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에 반영하겠다.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연구센터 신설, 잡아바 앱서비스를 경기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인식을 확대해야 하는 등 새해에도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재단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고용의 미스매치를 줄이고 도민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재단의 또 하나의 새해 목표로 진행 중인 것은 민선 7기 도정의 ‘새로운 경기 좋은 건설일자리 종합계획’ 중 하나인 숙련건설노동자양성 사업이다. 숙련 건설인력을 성공적으로 양성 · 배출하고, 이들을 위한 취업지원 및 자생력 강화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기술학교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도내 6000명의 숙련 건설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숙련 기술인들의 취업과 기능인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훈련생 인턴십 제도, 민간업체 채용 인센티브, 건설기능인 협동조합 설립 지원, 숙련 건설기능인 인증제도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새해 경기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자리는 이 시대의 화두입니다. 청년 일자리 부족, 4050 신중년의 재취업 문제,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 소상공인들의 경영의 어려움 등 다양한 일자리 문제가 있습니다. 일자리 문제의 해결은 3가지 미스매치를 줄이는 것입니다. 첫째, 보상의 미스매치입니다. 일하는 청년사업과 같은 보상을 늘려주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둘째, 기술(숙련)의 미스매치입니다. 기술학교나 여성새일센터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보의 미스매치입니다.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재단은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통해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일자리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되어 사회적인 가치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황영민·정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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