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정부관료 출신 강조부터 軍·언론·인권운동 이력 등 활용… 관련 토론회·유튜브 활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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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사진=연합

4.15 총선을 3개월 여 앞두고, 이번 총선에서 경인지역 출마를 예고한 전·현직 국회의원과 원외 후보자들이 자신들의 경력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12일 국회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총선 출마자들은 청와대 및 정부 관료 출신은 물론, 검사·군인, 방송·언론인, 인권운동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팩트럼을 보였다.

수원지검 검사 출신으로 각각 수원을·병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자유한국당 정미경·김용남 전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대표발의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을)과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약한 조응천 민주당 의원(남양주갑)과 주광덕 한국당 의원(남양주병) 역시 검사 출신이다.

방송·언론계 경력을 활용하는 후보자들도 있다. KBS 9시뉴스 앵커를 지낸 민경욱 한국당 의원(인천연수을)은 최근 한국당 발(發) 장외투쟁의 사회자로 부각됐으며, MBC 9시 뉴스데스크 앵커를 지낸 박광온 의원(수원무)도 유투브 방송을 통해 당의 주요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용인병에서 출마를 예고하고 있는 이상일 전 의원도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각종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왔으며, 동아일보 기자 출신 박종희 전 의원도 한국당으로 포천·가평지역에 출사표를 내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군인 출신 후보자들의 활동도 눈에 띈다. 포천·가평과 남양주갑에선 각각 이철휘 전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과 유낙준 전 해병대 사령관(중장)이 각각 민주당과 한국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에 나섰다.

성남분당갑 출마를 예고한 윤종필 한국당 의원도 육군 간호사관학교장(준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의료·보건 분야 토론회 주최 등에 전념해왔다.

‘문재인 정부’의 명찰을 달고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있다. 민주당 소속 김진표 의원(수원무)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점을 경력으로 내세웠으며, 수원갑에서는 김승원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재준 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이 민주당 공천권을 사이에 두고 경쟁에 돌입했다.

성남중원에서는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김포을에서는 박상혁 전 청와대 행정관, 광명갑에서는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용인병에서는 이홍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문 대통령의 이름을 걸고 선거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대통령직속 위원회 위원 등의 직함으로 10여 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정부 주요직책을 역임한 후보자들도 눈에 띈다.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민주당으로 이천에 출사표를 내고 지역 현역인 송석준 한국당 의원(이천)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기원 전 주이스탄불 총영사와 서동욱 전 주상해 총영사도 각각 평택갑과 동두천·연천에 출사표를 내고 지역 현역인 한국당 원유철(평택갑),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안양동안에 출마를 예고한 권미혁 의원과 용인병 출마를 예고한 정춘숙 의원은 각각 한국여성단체에서 상임대표와 여성인권위원장을 지낸 여성인권단체 출신이기도 하다.

이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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