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5개 소농장서 추가 발견… 항원은 검출 안돼 전파 위험은 없어
강화군, 백신접종·소독 등 방역 강화

구제역 NSP(감염항체)가 인천 강화군 소재 5개 농장에서 추가 검출된 13일 초지대교 인근 가축방역 거점소독시설에서 군 관계자가 축산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윤상순기자
구제역 NSP(감염항체)가 인천 강화군 소재 5개 농장에서 추가 검출된 13일 초지대교 인근 가축방역 거점소독시설에서 군 관계자가 축산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윤상순기자

인천시 강화군 소 사육농장에서 최근 구제역 감염항체가 잇따라 검출되자 방역당국과 강화군이 서둘러 관리 강화에 나섰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도축장과 농장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강화군 5개 농장에서 구제역 감염 항체가 추가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이러스(항원)은 검출되지 않아 구제역 발생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구제역 감염 항체는 동물의 몸 안에서 형성되는 항체로, 임상 증상이 없거나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으면 전파 위험이 없다.

농축산부 관계자는 "감염항체 검출은 농장주변에 바이러스가 활동한 적이 있다는 의미다"며 "하지만 구제역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위해 백신접종, 소독 등 방역조치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화군도 방역 등 관리를 강화한다.

군은 지역에서 사료나 가축을 운반하는 전용차량 별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각각 통제초소와 소독시설 설치 운영하는 한편, 농장·주변도로에 대해 집중 소독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23일까지 지역 내 소 사육 430농가(2만2천 두)와 염소 1천 두에 대해 백신접종을 완료키로 했다.

지난해 돼지열병으로 인해 지역 관광객 감소 등으로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방적 차원의 방역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강화에서 검출된 NPS항체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주변에서 바이러스가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며 "NPS항체만 검출되고 임상증상이 없거나 바이러스(항원)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전파 위험은 없다고 판단되지만 혹시 모를 위험요인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축산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구제역 발생 위험시기를 맞아 도축장과 농장에 대해 항체 검사를 실시해 왔고, 군에서는 지난 2일 젖소농장에서 감염항체가 처음 검출된 이후 군 전체 농가 검사과정에서 지난 12일 3호를 포함해 총 11호(한우 8, 육우 1, 젖소 2)가 확인됐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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