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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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이 그동안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일부 특수부서에 한해서만 제공했던 근무복 세탁 서비스를 모든 병동 간호사들까지 확대한다.

또 기존 근무복이 꽉 조여서 일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근무복을 제공한다.

14일 길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조합과 체결한 단체협약에 따라 최근 ‘가천대 길병원 세탁물 처리 위탁 용역’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앞서 길병원은 지난해 11월 6일 세탁물 처리 위탁을 위한 1차 공고를 냈지만 1개 업체만 참여하면서 유찰됐고, 같은 달 20일 재입찰을 진행해 3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입찰 단가가 너무 높고 입찰 기준에 미비한 점 등이 있어 2번째 입찰도 유찰됐다.

이후 길병원은 자격요건을 다시 갖춘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길병원은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다음달까지 병동 간호사들의 근무복을 활동이 편한 활동복으로 바꿔 제공한 후 업체와 세탁물 처리 위탁 용역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근무복을 1벌씩만 지급해 세탁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바뀐 활동복은 1인 당 2벌(자켓 1벌, 상의·바지 각 2벌)씩 지급한다.

이번에 추가 세탁 서비스를 받게 되는 간호사는 전체 1천600여명의 간호사 중 병동 간호사 700여명이며, 상근직 간호사는 향후 추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길병원 관계자는 "세탁업체에 근무복 수거·배달 서비스를 요청했는데 간호사 개인별 이름표를 달아 옷을 수거·배달해야 하는 어려움과 배달료 등에 의견 조율이 남은 상태"라며 "새로운 활동복을 지급한 후 최대한 빨리 세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길병원 간호사들이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탑승 공간을 탈의실로 사용하고 있는 논란(중부일보 1월 13일자 21면 보도)과 관련해 김양우 길병원 원장은 이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기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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